◀앵커▶
6월 15일 오후 대구 서대구산업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으로 불길과 연기가 계속 번져 걱정인데요.
소방 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변예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대구 서구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건 6월 15일 오후 5시 20분쯤입니다.
대구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 내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인근 섬유 공장 등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제보 영상을 보면, 공장 안의 불길이 밖으로 튀어나올 듯 타오르고 시커먼 연기 기둥이 주변으로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대응 1단계에 이어 인근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는데.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1시간 전 다른 지역의 소방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현장에는 헬기도 4대와 차량 약 100대, 인력 24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공장 안에 불에 잘 타는 물질이 많고, 산업단지라 공장과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퇴근길 도심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 기둥이 계속 솟구치면서 119에는 불안한 시민들의 신고가 백 건 넘게 쏟아졌습니다.
불이 난 공장과 1km 거리에는 대구의료원과 학교,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연기와 잿가루가 수 킬로미터 이상 퍼지면서 피해 호소도 잇따랐습니다.
서구청은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아직까지 불이 왜 났는지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구 화재 현장에서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