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경북 문경시에 있는 육가공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상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순직한 소방관은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27살 김수광 소방교, 35살 박수훈 소방사입니다.
이들은 화재가 난 건물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가 급격한 연소 확대로 무너지는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순직한 김 소방교는 지난 2019년 공개경쟁 채용으로 임용됐고, 2023년에는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소문난 인명 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습니다.
박 소방사는 특전사 근무 중 2022년도에 구조 분야 경력경쟁 채용에 지원해 임용됐고,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전해졌습니다.
두 대원은 2023년 경북 북부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문경, 예천지역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간의 수색에도 참여해 실종자 발견에 헌신하는 등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조직에서 신망을 얻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운 순직에 각계의 애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고,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순직한 두 소방공무원에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례와 국립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