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2월 1일 오전 1시쯤 불이 난 공장 3층에서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오전 4시 14분쯤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순직한 대원은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35살 박 모 소방사와 27살 김 모 소방교로 화재 현장에 투입돼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 도중 불길에 휩싸이며 연락이 끊겼습니다.
소방 당국은 건물이 무너지고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어려움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31일 오후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제2 일반산업단지 내 4층짜리 육가공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4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당시 공장 관계자 5명이 대피했고, 소방 당국은 인근 소방서의 인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0여 대, 인력 33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 제공 송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