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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어려운 울릉도···100만 관광객 대비됐나?

◀앵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 19가 완화되면서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1척뿐이던 여객선이 무려 5척으로 늘면서 배편이 없어 울릉도를 가지 못하는 일은 없게 됐습니다.

울릉군은 오는 2026년 공항이 문을 열면 100만 관광객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하지만 관광 인프라와 상인들의 인식 등 아직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박성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2년 유튜브에서 조회수 580만 회를 기록한 울릉도 여행 영상입니다.

촬영자가 식당에 앉자 직원이 다가와 혼자서는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현장음▶
"네 분씩 짝 맞춰서 앉아야 하는데요."
("혼자 못 앉아요?")
"혼자 안 돼요."

영상 아래에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울릉도의 중심지인 이곳 도동항에서 정말 혼자서는 밥을 먹기가 힘든 건지, 직접 한번 가보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퇴짜를 맞았습니다.

◀기자▶
"식사 돼요?"
◀현장음▶
"몇 분인데요?"
◀기자▶
"저 한 명인데···"
◀현장음▶
"한 명은 안 돼요."

심지어 두 명이어도 식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울릉도 상인▶
"기본 4인상은 받아야… 한 명, 두 명 와서는 퇴짜 맞는다고…"
◀기자▶
"2인도 안 받아요?"
◀울릉도 상인▶
"안 받아요."

취재진이 방문한 식당 7곳 중 3곳이 1인 손님을 거부했습니다.

단체 손님 위주로 영업하는 곳이 많아 일반 관광객들은 퇴짜를 맞기도 하는 건데, 관광객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인항 울릉도 여행 유튜버▶
"미안해하면서 안 된다고 할 수 있잖아요. 그냥 나가라고 하니까 서운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렇죠. 저도 다시는 갈 마음이 없어요."

식사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값은 비싸고 시설은 열악한 숙박시설과 교통 등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울릉도 도로의 대부분이 이렇게 중앙선이 없고 보행자 도로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이면도로입니다.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관광버스와 렌터카 등 차량이 많다 보니  주요 도로에 정체가 발생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도 합니다.

◀오광숙 울릉도 관광객▶
"길이 좁아서 차들이 경적도 안 울리고 뒤에서 막 밀어대니까 그게 좀 위험해 보였어요."

울릉도 관광객은 코로나 19가 발생한 뒤 급감했다가 크루즈 선들이 취항하면서 2022년 46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울릉군은 오는 2026년 공항이 문을 열면 지금의 두 배가 넘는 관광객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많은 관광객을 받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과 인식 개선 등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진병균 울릉도 주민▶
"공항만 들어선다고 될 일이 아니거든요. 한 30만 명 이상이 더 유입될 텐데 문제가 큽니다, 지금."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기 위해 행정기관과 지역민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CG 김상아, 화면 제공 유튜브 '슈파TV')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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