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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 전통문화인가? 동물 학대인가?

◀앵커▶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소싸움 대회.

가장 큰 규모는 4월 14일 청도에서 개막하는 청도 소싸움입니다. 

청도를 대표하는 행사로 꼽히지만, 동물 학대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건지, 지역에 따라서는 소싸움을 힘겨루기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톤에 육박하는 육중한 싸움소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뿔로 들이받고, 밀고 당기다 기세에 밀린 소가 달아납니다.

싸움 끝에 피를 흘리기도 합니다.

"소들이 싸우고 있는 이곳은 청도 소싸움 축제장입니다. 코로나로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건데, 싸움소 180여 마리가 참여합니다."

4년 만의 소싸움 재개를 두고 잔인한 싸움을 위해 과도한 훈련으로 공격 성향을 유도하고 초식동물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기도 하는 등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장정희 녹색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과격하고 공격적인 이런 성향을 나타내기 위해서 폐타이어를 끌고 현장에서는 굉장히 공격적인 자극적인 그런 것들을 유도하기도 하거든요"

싸움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농경문화를 거치며 이어져 온 전통문화일 뿐이고 요즘은 식물성 사료만 먹이고 있다며 논란에 불편해합니다.

◀이해록 청도투우협회 회장▶ 
"옛날부터 농경문화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민속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싸움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무시 못 할 수준입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청도 소싸움축제에는 31만 8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경제적 효과는 212억으로 분석됐습니다.

청도를 비롯해 전북 정읍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소싸움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동물 학대 논란에 소싸움 대신 소 힘겨루기로 이름을 바꿔 부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 감소로 전국적으로 소싸움이 다시 시작하면서 '전통문화냐 동물 학대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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