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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돌리네 습지, 람사르 넘어 세계지질공원 추진

◀앵커▶
경북 문경시 산북면의 돌리네 습지가 드디어 올해 연말, 람사르 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습지 형성이 어려운 곳에 생긴 희귀한 습지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건데요.

 문경시는 국가지질공원 등재와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까지 추진 중입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월의 돌리네 습지.

푸르른 녹음을 벗고 노오랗고, 붉은 가을 색으로 서서히 물들고 있습니다.

굽이굽이 휘돌아 내려앉은 습지 위로 갈대군락이 바람결 따라 은빛, 금빛으로 일렁입니다.

 습지 특유의 연녹색 물빛과 갈대, 사면의 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이번 주, 다음 주 토요일 2차례에 걸쳐 생태체험 축제가 열립니다.

◀어부수 관람객(상주시)▶ 
"진짜 신기합니다. 전국적으로 많이 다니는데 이런 거는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온 거예요. 여기는 자연적이고, 인공적으로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더 특이하고"

돌리네 습지의 진짜 가치는 지질학적 희귀성과 생물 다양성에 있습니다.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지형에 형성된 매우 희귀한 습지입니다.

◀류현욱 문경시 환경보호과▶ 
"돌리네란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형성된 지역으로 일반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입니다. 물이 고이지 않는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며···"

문경 돌리네 습지는 수달과 담비 같은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해 932종의 희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입니다

벌레를 잡아먹는 희귀 식충식물인 들통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가 그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2023년 말 람사르 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고, 2025년 람사르 총회에서는 문경 산북·호계면 일대를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받을 전망입니다.

람사르 습지 도시로 선정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태관광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 고유의 인증 상표를 활용할 수 있고, 습지 보전과 생태관광 기반 시설 조성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환경부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까지 추진 중입니다.

앞서 지난 6월 돌리네 습지를 비롯해 지질명소 11곳이 국가지질공원 후보에 올랐습니다.

문경시는 오는 2025년에는 국가지질공원 등재를, 오는 2028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문경새재로 대표됐던 문경시가 돌리네 습지를 중심으로 다시금 생태관광 자원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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