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우를 비롯한 축산농가는 말린 풀, 건초를 필수 사료로 사용하는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열풍으로 건초를 만드는 기술이 확대 보급되면서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우를 사육하는 농장입니다.
되새김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볏짚이나 건초 같은 풀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 대부분 수입산입니다.
우리나라는 수확기 잦은 비로 수분 함량이 낮은 좋은 건초를 만들기 어려워 연간 100만 톤 정도 건초를 수입하는데 한우농가에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운태 한우 사육 농민▶
"조사료 가격은 오르고 한우 가격은 폭락하다 보니까 너무 어려운 실정에 지금 와 있습니다. 한우 농가, 축산 농가들은 실질적으로 지금 대농보다 소농이 엄청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산 건초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열풍으로 건초를 만드는 생산시설이 확대 보급되고 있습니다.
풀 사료의 수분 함량이 50% 이하가 되도록 말린 뒤 뜨거운 바람으로 20% 이하로 낮추는 기술입니다.
2022년 첫 개발 이후 6기가 보급됐고, 2024년 경북을 비롯한 4개 도에 5기가 추가로 보급되며 2030년까지 160기로 많이 늘어납니다.
◀정종성 연구사 농촌진흥청▶
"하루에 50톤 이상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열풍 건초 생산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건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산 조사료의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열풍 건조 시스템으로 생산된 건초 값은 kg당 416원으로 수입산 대비 41%나 저렴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또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져 202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열리는 풀 사료 수입 시장 개방에도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