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꿀벌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응애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8월과 9월이 응애를 퇴치하는 방제 적기입니다.
약제에 내성을 지닌 응애도 나타나 관행적으로 쓰는 것 대신 다른 성분을 교차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양봉농가에서 꿀벌에 기생하는 응애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꿀벌 성체는 물론 애벌레에서도 응애가 발견됩니다.
꿀벌에 기생하며 체액과 지방을 빨아먹는 진드기의 일종인데 양봉농가에는 그야말로 끔찍한 존재입니다.
◀최규초/양봉농민▶
"응애가 심하면 우리는 벌 폐사라고 해요. 못 잡으면 망친다. 내가 피해가 많다..."
응애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적기 방제로 발생 밀도를 낮춰야 하는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개체 수를 늘리는 8~9월이 적기입니다.
최근 꿀 생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응애를 예방하고 퇴치해야 할 시기에도 꿀 생산에 매달리다 보니 응애는 확산됐고 약제에 대한 내성까지 생겨 퇴치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관행적으로 써 온 약제 대신 다른 약제로 바꿔 사용하고 개미산 같은 천연 약제를 병행하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동원 연구사/농촌진흥청▶
"한 가지 약제보다는 다른 약제를 교차 사용해 방제효과를 좀 더 높여주셔야 합니다. 8월, 9월, 10월 응애 관리를 철저히 해서..."
농촌진흥청은 온도 상승에 민감한 꿀벌을 위해 그늘막과 비가림 시설 등을 설치하고 벌통에 급수장치도 마련하면 좋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