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의 한 산업단지 진입로 시공사가 진입로 일부를 막아 물류 차질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4년 넘게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고, 경주시가 미준공 상태인 도로를 무단으로 사용한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경주시는 진입로 토지에 대해선 보상하고 공사비는 소송 결과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준공된 경주시 외동읍 석계4 일반산업단지 산업단지 입구 도로의 절반이 막혀 있습니다.
진입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사유지가 포함된 진입로 일부를 막은 것입니다.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업무 차질을 우려합니다.
◀산업단지 물류업체 관계자▶
"자동차 부품업을 하는 전문 물류센터인데 저기를 막게 되면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거기서 결품이 무조건 일어납니다 "
시공사는 진입로 완공 등을 무시한 채 경주시가 산업단지 준공을 인가했고, 소유권 이전도 안 된 도로를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로 시공사 대표▶
"도로를 준공하고 써라, 우리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공사비를 못 받았으니깐 (사유지) 유치권 행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도로를 굳이 기업주들한테 피해 주고 싶어서 막는 게 아니고.."
경주시는 기부채납을 받지 못해 진입도로는 미준공 상태라고 밝혔고, 토지 소유권에 대해선 보상하고, 공사비는 소송 결과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해곤 경주시 산업단지조성팀장▶
"공사비는 사업시행자와 시공사간 사인 간의 관계이다 보니 그 부분은 현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경주시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의회는 시설물을 완공도 하기 전에 산업단지를 승인해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진락 경주시의원▶
"기업 지원 차원에서 미완성, 미 완전한 상태에서 준공을 내주다 보니 이런 하도급 사태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단지 준공에 있어 사전에 모든 사전 조건이 철저하게 됐는지 살펴 보고 준공을 내줘야 합니다"
진입도로 처리를 두고 시공사와 경주시가 엇갈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