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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첫 재활의료기관 지정···"사각 해소 기대"

◀앵커▶
보건복지부는 재활치료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3년에 한 번씩 재활의료기관을 지정해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최근 새롭게 재활의료기관 53곳을 지정했는데,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재활병원 한 곳이 선정됐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에 있는 한 재활병원.

뇌출혈 환자가 로봇 치료 기계의 도움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달 전 뇌출혈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왔을 정도로 증상이 심했지만, 재활치료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박승우 뇌출혈 환자▶ 
"이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걸을 수도 있고, 다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겁니다.

로봇 치료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재활치료 1시간에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같은 재활치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병원이 경북 북부지역에선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재활의료기관으로 신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건강보험 적용 폭이 늘어나 환자들은 언어치료와 인지치료, 로봇 치료 등을 일반병원보다 20% 이상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입원 치료 대상도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계 환자뿐 아니라, 고관절과 하지부위 절단, 비사용 증후군 환자까지 대폭 확대됩니다.

이 덕분에 당뇨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신점순 할머니도 이 병원 입원해 남편인 박승우 할아버지와 함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신점순 하지부위 절단 환자▶ 
"같이 있으니까 좋아요. 영감 보니까 좋고. 보험 받는 그게 좋잖아요." 보호자인 아들은 부모님 두 분 치료와 간병비로 한 달에 500만 원 가까이 부담해야 했지만, 재활의료기관에선 실질적인 부담 비용이 100만 원 정도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박찬서 보호자▶
"기존에는 간병비 자체를 환자 측에서 부담했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되었지만, 이제 병원에서 부담해서 환자가 간병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 이윤환 인덕의료재단 이사장▶
"많은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거고, 북부지역의 환자들이 삶에 대한 질, 치료에 대한 질 자체도 굉장히 높아질 거라 예상합니다."

의료 취약지역인 경북 북부지역에 최초로 재활의료기관 지정 병원이 나오면서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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