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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 닫고, 수술·진료 미루고…집단 휴진에 불안한 환자들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대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사들이 오늘 병원 문을 닫고 서울 여의도로 모였습니다.

대구에서도 의사 600명 가까이 집회 참석을 위해 사실상 집단 휴진에 나선 걸로 추산됩니다.

당장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들 불안과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6월 18일 지역의 의료 현장 모습을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세버스가 대로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 의사들입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해 열리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가는 겁니다.

◀총궐기대회 참석 의사▶
"의사들도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좀 정말 이 광기의 정책을 그만뒀으면 좋겠고…"

1인 개원의들은 하루 병원 문을 닫았습니다.

수술과 진료 일정을 조정해 병원에 최소한의 인력만 두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전에만 대구지역 의사 300여 명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동네 의원에 불이 꺼집니다.

오전 진료만 하고 휴진하는 겁니다.

근처 피부과 의원도 안과 의원도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휴진 병원 정보를 공유하고 헛걸음을 피합니다.

한 대학병원 내과 외래 병동은 대기실에 환자가 서너 명뿐입니다.

진료실 네 곳 중 두 곳에만 교수가 있습니다.

◀대학병원 외래 환자▶
"병원이 썰렁하네요 그래. 의사들이 전부 다 가운을 벗으면 어떡하냐고…"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5곳 모두 정상 진료한다고 했지만 병원에 따라 최대 20% 안팎의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장 진료 공백은 없었지만 환자들은 더 불안해졌습니다.

◀암 환자 보호자▶
"만약에 교수님 안 계신다고 하면 항암 치료도 딜레이가 될 거고…그러면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환자 보고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돼요. 몸이 아픈 사람들 가족 입장에서는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죠."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안과 필수의료정책 패키지를 다시 논의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내려진 행정처분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의사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휴진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에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이수현)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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