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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방재시스템 장애 잦아"···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

◀앵커▶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비해 정부는 재난 대응 체계, 일명 아톰케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톰케어는 우리나라 모든 원전의 증기발생기 내 온도 압력이나 전원 공급 상황 등 2천 개가 넘는 정보를 분석하고 수집해 비상시 방재 대응 담당자에게 전달하는데요.

감사원이 최근, 이 아톰케어를 점검했는데, 200차례 넘게 수신 장애를 일으켰지만, 원자력안전위는 원인 분석은커녕 이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운영 정보는 보안성 높은 여러 채널을 통해 교차 수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18년부터 4년여간 원전 정보시스템 수신 오류가 무려 221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월성 2호기와 3호기는 수신 장애를 일으킨 건수가 각각 16건으로, 국내 원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또 2022년 2월에는 정보시스템 두 개가 한꺼번에 수신 장애를 일으켜, 월성 3호기와 한울 4호기의 통신 정보 수집이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 7월에는 시스템 장애로 국내 원전 26개 전체의 운전 정보 수집에 문제가 생겼지만, 이 사실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가 파악한 원인에 대한 기초 사실조차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송수신 장애가 문제가 생기면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점들이 도출이 되고, 그럼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서로 책임 전가하고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거죠."

이러한 사실은 감사원은 물론 2022년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박찬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2022년 10월 국정감사)▶
"이때 만약에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했고, 원전 운영 정보가 국가 기관에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다면 그럼 뭐 후쿠시마와 같은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냐는 우려를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한수원의 단방향 전송 환경에서 오류가 없기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앞으로 정보 송수신 체계 관리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994년부터 20년 넘게 2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원전 방사능 정보 시스템, 아톰케어는 감사원으로부터 미흡 통보를 받았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차현우, CG 김상아)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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