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보장'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공무원 노동조합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023년 1월 1일부터 낮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에 근무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나아가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라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무한 대민 봉사 시대에 교대근무나 유연 근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시민에게 피해를 끼쳐야 하겠냐"고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공무원 노조에서는 이에 대해 "1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면 결국 2시간 동안 절반의 노동자가 민원 업무를 처리하게 되고, 결국 민원인의 피해와 공무원의 책임 문제와 함께 공무원이 악성 민원이나 폭언·폭행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에서는 12월 5일 이 같은 내용의 홍 시장 규탄 집회를 했는데요, 같은 날 홍준표 시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무원 노조의 주장을 다시 반박하는 한편, 나아가 민주노총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Q.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 반대?
대구시 공무원들은 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조직이지 공무원을 위해서 일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지금 민원실에 한정해서 점심시간에 교대근무라도 하자는 거예요. 그것도 안 하겠다면 나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교대 근무, 유연근무로 해결할 수 있는 행정기관의 내부 문제를 그걸 갖다가 전 공무원의 문제인 양 확대해서 쓰는 것도 어렵고, 어이가 없고 그걸 주장하는 것도 참 어이가 없다. 추운데 뭐 하려고??
뭐 그런다고 해서 흔들리는 구청장들은 없을 거야. 처음에 내가 말하기 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자기들이, 공무원 조직이라는 게 시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이지 그건 공무원 자체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잖아요? 지금 점심시간에 일하는 공무원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습니까? 전부 일 안 하지. 쉬지. 민원실만은 그러지 말라 그거야. 민원실은 수도권에 가보면요, 안산시청 같은 데는 24시간입니다. 그리고 수원시청에 가면 지하철에 민원실이 있어요. 거기도 지금 민원실을 만들어놓고, 수도권의 지자체들은 대민 봉사하는데 그건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대구에서 민원실 점심시간에 민원실도 폐쇄하자, 그 논의하는 것 자체가 지금 지방행정 시대에 역주행하는 거라고. 수도권에 한번 가보세요, 지금. 자치단체가 경쟁이 붙었지. 그런데 여기서 앉아서 따뜻한 남쪽 나라에 있으면서 여기서 그런 식으로 민원실도 점심시간에 문 닫아 버리겠다?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공무원을 하려고 생각하느냐 이 말이야. 그건 맞지 않죠.
며칠 전에 내가 시내에 잠시, 낮에 행사에 있어서 보니까 마치 전 공무원이 점심시간에 일하는 것처럼 "점심시간에 쉽니다" 그렇게 써놨더라고. "민원실 쉽니다"라고 안 써놨어. 플래카드가 좀 허위 사실이다. 내가 다 떼라고 지시했어. 허위 사실 붙이면 안 된다. 그건 중징계 사유다. 그거 허위 사실 아니야? 민원실을 쉽니다. 이렇게 해놨으면 내가 이해가 돼. 안 그러고 점심시간에 대구시 공무원 좀 쉽니다. 점심시간에 안 쉬는 사람 어딨어? 나도 쉬는데. 그런 식으로 억지로 하려고 하는 거는 공무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Q. 테슬라 기가팩토리 대구·경북 유치 가능성?
내가 어제도 페이스북에 잠시 썼는데 테슬라가 들어온다면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저렇게 툭하면 파업하고 해서는 테슬라는 안 옵니다. 그건 우리 희망 사항이에요. 그럼 뭐 하려고 여기 오겠어요. 지금 GM이 와서 성공을 했습니까?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입니까? 인도 재벌. 도망가버렸잖아요. 그걸 뻔히 보고 테슬라가 자동차, 그게 금속노조입니다. 오겠습니까?
나는 거기에 대해서는 강성노조가 지배하고 있는, 산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외투 기업들이 들어오려면, 특히 금속노조 같은 데는 안 들어올 겁니다. 투자 결정하는 것 자체가 그건 위험성이 크죠. 그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원래 내년에 CES 라스베이거스 전자박람회, 우리 대구시에서 우리 산업구조 재편 때문에 갑니다. 가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테슬라 회사에 내 일정을 잡아놨길래 이거 빼라고 했어요. 가본들 이거 안 되는 건 뭐 하려고, 그거 빼라. 그리고 내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샌프란시스코 테슬라 공장에 방문해서 테슬라 코리아 하는 사람들이 우리 대구시 공무원들하고 친해요. 그 일정을 잡는다고 해서 내가 빼라고 했어요. 그 잡아본들 쉽게 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 조건이 안 맞는데. 그래서 000?
지금 화물연대 파업하고 강성노조들이 지금 총파업 벌이는 이 국면에서 외투 기업들이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되지도 않을 거 뭐 하려고 가서 얼쩡거리냐, 그래서 내가 샌프란시스코 방문 일정을 빼라고 했어요.
Q. 대구형 택시 앱 개발?
대구로라고 이번에 우리가 택시 앱 만들잖아요. 그건 카카오 독점 체제를 대구에서 한번 깨보자는 겁니다. 카카오 독점 체제를 하면서 카카오 앱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지금 20% 가져가죠, 아마? 그죠? 대구에서는 이런 카카오 독점 체제를 깨보자는 거예요. 그래서 대구로 앱을 만들어서 그걸 갖다가, 그건 아마 내 보고 듣기로는 5%라고 내가 들었는데···
택시회사가 20만 원 내죠, 지금
그러니까 그 사람들보다, 카카오가 20% 하면 우리는 5% 내외로 그렇게 했으니까 지금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이 카카오 앱 이 체제를 내가 대구로 앱 만들어서 한번 깨보자, 대구에서는 한번 깨보자, 그래서 지금 그걸 하는 거예요. 대구로 앱이 5%고 카카오가 20%지? 모르는구나?
지금 운영 중인 택시 11,500대 중에서 4,500대가 카카오 프리미엄이 되어 있고, 나머지 한 7,000대는 39,000원만 내는, 우선적으로 4,500대를 먼저 받고 나머지가 받는 게 다 사실상 카카오가 90% 시장 점유율입니다
그러니까 카카오 20만 원···
프리미엄은 20만 원을 넣고 밑에 일반은 3만 9천 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구 택시 앱을 하면 월 3만 원···
그래서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택시 앱을 대구에서만은 한번 깨보자는 거예요. 그래서 대구로 앱을 통해서 택시 운전사들이나 법인 회사에도 엄청나게 많이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지금 한번 만들어보자는 게 대구로 앱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카카오 왔을 때 내가 MOU 거부해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카카오 사장단이 와서 뭐라고 그러기에 "너희하고 MOU 안 한다. 가라"
Q. 지방 살리기 위한 특별법 필요?
현재 여건하에서도 대구를 바꿀 수가 있습니다. 굳이 지금 대한민국 특별자치도가 네 개죠. 네 개죠. 세종, 강원, 제주, 서울. 특별자치도가 아니더라도 현재 여건하에서 대구가 일어설 계기를 마련할 수가 있습니다. 나는 그 제도 탓은 하지 않습니다.
Q. 그동안 지방이 노력 덜 한 것이 문제?
뭐 그렇죠,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