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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대마 식당이?" 일본 헴프 CBD 산업 '활기'

◀앵커▶
대마 중에서도 마약성 분이 거의 없는 대마를 '헴프'라고 부르는데요.

이 헴프에는 소아 뇌전증 치료제로 쓰이는 CBD라는 약용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마의 이 CBD 성분마저 마약류로 분류돼 규제받고 있지만, 이웃 나라인 일본은 CBD를 합법으로 간주해 관련 산업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음식점.

점심시간이 되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게 안이 북적입니다.

이곳에선 채식 요리만 판매하는데, 주된 음식 재료가 다름 아닌 '대마'입니다.

샐러드와 부리토, 비빔밥까지 모든 음식에 대마의 씨앗, 즉 '헴프 씨드'가 들어갑니다.

◀다니 가오루 손님▶ 
"헴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게가) 생긴 걸 딸에게 듣고 왔어요. 다섯 번째 방문이에요."

음료에는 대마에서 추출되는 약용성분인 'CBD'까지 첨가됩니다.

"이 식당에서는 음식을 만들 때 헴프 씨앗뿐만 아니라, CBD 오일도 첨가해 요리하고 있습니다."

◀마피 손님▶ 
"(CBD를 섭취하면) 편안하게 잘 수 있다고 할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이 느껴졌어요."

6년 전, 이 식당을 처음 열 땐 일본에서도 대마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야우치 타쓰야 헴프 음식점 운영▶
"옛날 직장 동료에게 '굉장히 이상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CBD라든지, (헴프에 대해) 일반적으로 다 안다고 할까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대마는 마약류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 뇌전증과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대마의 CBD 성분만큼은 합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CBD 관련 산업도 다양하게 파생되면서, 최근엔 CBD가 들어간 '액상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환각성분인 THC는 하나도 없는 겁니다.

◀야마다 타로 손님▶ 
"좋은 수면을 취하고 싶을 때라든지, 피곤할 때 긴장을 풀기 위해 사용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합니다."

◀나카가와 토모히로 헴프 디스펜서리 운영▶ 
"전체적으로 일본 CBD 시장을 봐도 피우는 형태의 제품이 인기가 있습니다.

조금 판매하는 가게는 (도쿄에만) 몇백, 몇천 곳 있고, 전문점으로는 10곳 정도 있습니다."

한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CBD 제품 시장 규모는 2021년 185억 엔에서 오는 2025년엔 829억 엔으로 4배 이상 급증할 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에서도 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안동을 중심으로, CBD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관련 법 개정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산업화 기회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그린러시'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대마 산업이 무섭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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