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12월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법무장관이 오늘 세 가지 표현을 썼다"라며 조목조목 한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첫째 ‘좌표 찍기’라고 했다. 진짜 좌표 찍기란 이런 거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가리키며 “가서 물어”라고 명령을 내린다. 검사 150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야당의 두 상징적 인물은 만신창이가 돼간다"며 "그렇게 시작된 사냥이 몇 달째 질질 끌고 있다. 그런데 정작 좌표를 찍어 준 사람은 '개인의 형사 문제'일 뿐이라고 시치미를 떼는 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16명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들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껏 해봐야 담벼락에 대고 욕을 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둘째 ‘조리돌림’이라고 했다. 조리돌림이란 죄를 지은 사람의 등에 북을 달아매고 죄상을 적어 붙인 다음, 마을을 몇 바퀴 돌아서 그 죄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그걸 누가 하고 있는가? 윤석열-한동훈 검찰이 두 분에 대한 수사 기밀을 흘리고,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지 않은가? 일부 언론은 대서특필해주고 있다. 기소도 하기 전에 이미 범죄자로 낙인을 찍고 있다. 급기야 제1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셋째, ‘사법 시스템’을 운운한다.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에 대해 (한 장관이)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소상히 설명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말씀 잘하셨다"며 "그런데 왜 한동훈 장관이 입에 올리는 국민에 김건희 여사는 쏙 빠지는 건가? 왜 한남동 앞에만 가면 사법 시스템은 작동을 멈추는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월 국회에서 한 장관은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열심히 수사를 해왔으니, 곧 결정 날 것이라 했다"며 "5개월이 훨씬 넘었는데 한 장관이 언급한 ‘곧’은 도대체 언제인가? 왜 모든 사안에 대해 시시콜콜 다 얘기하면서, 그 문제만은 언급이 없는가?"라며 "이 문제에 답을 준다면 다른 이야기도 조용히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