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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농어촌 쓰레기···광역 소각장이 대안

◀앵커▶
규모가 작은 농어촌 시군마다 매년 수백 톤씩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폐기물 처리가 골칫덩이인데요. 

주민들에게는 혐오시설로 인식돼 매번 새로운 소각장을 만들기도 쉽지 않고 막대한 건설비와 운영비도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영덕군도 2023년 쓰레기 소각 시설의 운영 기한이 끝나게 되는데,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광역 소각시설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덕군이 지난 2009년 건설한 생활 폐기물 소각장. 

매일 20톤씩 영덕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왔는데, 소각 시설의 내구연한이 2023년 9월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영덕군은 새로운 소각장을 만들지 않고 안동에 있는 경상북도 광역 소각 시설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소각 시설을 만들 경우 백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과 함께 매년 20억 원의 운영비가 드는데, 광역 소각 시설에 맡길 경우 위탁 처리 비용은 연간 14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류희상 영덕군 환경시설팀장 ▶
"안동으로 반입함에 따라 연간 약 6억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도 있고 앞으로 우리 군에는 소각 시설을 추가로 짓지 않아도 되는 상당한 좋은 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소각장은 혐오 시설로 인식돼 신규 후보지 선정부터 힘들고, 지역 사회에도 큰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농어촌 시군의 경우 광역 소각장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생활폐기물 390톤 처리 용량으로 2019년부터 안동에 광역 소각장을 건설해 운영 중인데, 현재 10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무경 경상북도 환경에너지팀장 ▶
"작은데들을 다 모아서 한 번에 모두 같이 처리하면 예산적으로도 훨씬 이득이 되고 처리도 훨씬 효율적으로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광역단체에서 이렇게 여러 시군을 모아서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덕군은 쓰레기 수집 운반 시설을 확충해, 11월 중순부터 연간 만여 톤의 생활폐기물을 경북도 광역 소각 시설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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