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기계에 부착하기만 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고가의 자율주행 농기계를 대체하고 일손 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들판에서 트랙터로 두둑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자는 탑승만 했을뿐 운전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트랙터는 똑바로 주행하며 밭 작업을 해냅니다.
◀배기원 농민▶
"사람이 했을 때는 삐뚤빼뚤 이렇게 되는데 정말 반듯하게 가서 수확량도 늘 것 같고 노동력도 절감이 되고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직진 자동 조향 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시작점과 끝점, 작업 폭을 입력하면 GPS가 위치 정보를 조향 장치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정밀한 주행은 물론 저속 작업도 가능합니다.
◀김국환 농촌진흥청 연구사▶
"듀얼 안테나를 사용해 위치 정밀도를 7cm 이내까지 높였습니다. 특히 다른 기계들에 비해 저속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늘 파종, 양파 수확이라든가…"
자율주행 농기계는 가격이 비싸지만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기존 농기계 부착만 하면 사용할 수 있어 농가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농기계 사용이 익숙지 않은 초보자나 여성도 손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18.9%씩 성장하며 2025년에는 3조 3,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민간으로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들어가 국산 농기계의 경쟁력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