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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신청사 "졸속" "트집 잡기"···주민소환 서명 시작

◀앵커▶
경북 상주시 신청사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강영석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만약 상주시민 1만 2천여 명이 주민소환에 찬성한다고 서명하면, 강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강영석 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반대 세력의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주 중앙시장 앞, 시민들이 차량 위에 올라 연설을 합니다.

주변에는 '주민소환'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상주시청 신청사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선관위에 강영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를 신청하며, 공식적인 서명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청사를 300m 옮기는데, 1천3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세금 낭비라며 신청사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시민 설문조사도 불과 두 시간 만에 끝내 민주적 여론 수렴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강영석 시장을 시장직에서 끌어내리는 '주민소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임부기 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 대표▶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졸속으로 진행하면서 시민을 무시하고 있으며,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본인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신청사 부지가 옛 잠사곤충사업장이 있던 이곳으로 확정된 뒤, 이 결정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상주시 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명 활동이 시작되자, 강영석 상주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강 시장은 신청사 건립은 역대 시장들도 추진해 왔던 숙원사업이라며, 법제처가 최근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회신했듯 법률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대해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반대 시민단체와의 대화 창구는 모두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영석 상주시장▶ 
"20년 동안 (신청사 건립) 기금을 적립해 왔습니다. 20년 동안 3번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면 청사 건립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끝난 것입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반대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주에 있는 7개 장애인단체는 시민 갈등을 유발하는 주민소환 절차를 즉각 철회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명섭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상주시지회장▶ 
"옛날 건물에 옛날 경사로, 겨우 휠체어 1대 들어가는 엘리베이터 2대밖에 없어요. 거의 접근도 어렵고···"

앞으로 두 달간 이뤄지는 강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에서 시민 1만 2천546명이 서명하면  주민소환 투표가 개시됩니다.

◀정승현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장▶ 
"10월 15일까지 서명 요청 활동을 할 수 있고, 소환 청구 시 서명부 심사를 거쳐 청구가 적법하다고 인정되면, 청구 요지를 공표함으로써 주민소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2007년 주민소환제도 도입 이후,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실제로 실현된 경우는 전국에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앞서 상주에서도 2011년 성백영 시장과 2016년 이정백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이 추진됐지만, 도중 철회되거나 서명 인원을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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