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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지류에 기름띠 발생…주민들 "비 오는 주말마다 생기는 현상"

◀ 앵 커 ▶
낙동강 지류인 경북 성주군 예산천으로 유입되는 유수지에서 거대 기름띠가 발견돼 환경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기름띠가 발견된 곳 인근에는 69개 제조업체들이 있는 산업단지가 있는데요.

주민들은 비가 오는 주말에는 자주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에 있는 유수지입니다. 저지대의 배수를 조절하는 유수지에 거대한 기름띠가 발견됐습니다. 유수지와 연결된 우수관에서 기름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성주군 환경 담당 직원들이 오염된 수면에 흡착포를 붙이고, 기름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오일펜스도 설치했습니다. 

기름띠가 있다고 신고된 시각은 20일 오후 1시 쯤. 성주군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기름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유출 경위 등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성주군 관계자▶
"최근에 이 주변에 아스팔트 시공을 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서 빗물이 오다 보니까 거기 우수관 통해서 지금 이쪽 유수지 지금같이 조금 씻겨서 나오다 보니까 이렇게 보이는 것 같거든요. 일단 정확한 거는 저희도 한번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염된 유수지 옆에는 참외 농가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기자▶
"기름이 유출된 유수지입니다. 이 유수지 바로 옆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예산천이 바로 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비가 오는 주말이면 이런 유출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면서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진한 성주군 예산2리 이장 ▶
"양심 불량한 회사에서 이런 짓거리를 하는 것 같아요. 꼭 주말에 공무원들도 없고 주민들이 자리가 뜸할 때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거든요."

오염된 유수지 인근의 성주 1산업단지에는 기계 장비,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등 69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성주군은 오염수가 예산천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출구를 막았습니다.

또, 비만 오면 이런 현상이 잦다는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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