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문경시의 역점 시책 중 하나인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이 첫 삽을 떴습니다.
문경새재에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체류 시간이 짧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문경시는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지역 내 다른 곳으로도 관광객이 확산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여인이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문경의 대표 명산 주흘산.
문경새재를 둘러싸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절경도 빼어나지만, 산세가 험하다 보니 그동안 이곳을 등산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주흘산 정상을 쉽게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문경시는 지난 주말 주흘산 케이블카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케이블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2023년 사업 타당성 조사와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까지 통과했습니다.
케이블카는 이곳 문경새재 제4주차장에서부터 제 뒤로 보이는 주흘산 관봉 정상부까지 연결됩니다.
승강장에서 해발 1천 미터에 달하는 정상부까지 직선 길이는 약 2km.
이곳을 10인승 케이블카 38대가 초속 5m의 속도로 지나게 됩니다.
단 6분 30초면 정상에 도착하고, 시간당 최대 1천5백 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 윤상혁 문경새재 관리사무소장▶
"5월에 케이블카를 만드는 업체를 선정하고, 11월에는 착공을 실시, 내년 2025년도에는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흘산 정상 능선인 관봉부터 주봉 사이 2.3km 구간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등을 만드는 '하늘길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인데, 문경시는 케이블카를 이와 연계해 관광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문경새재 상인들도 기대가 큽니다.
문경새재에는 매년 250만 명 이상의 많은 관광객이 몰리지만, 이들이 이곳에서 쓰는 돈은 1인당 평균 3천 원, 머무는 시간도 4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김철수 문경새재 상인회장▶
"케이블카가 들어옴으로 해서 (관광객이) 머물렀다 가는 시간이 길어지고, 또 상인들, 문경시 전체에 (경제) 활성화가 되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문경시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케이블카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신현국 문경시장▶
"그동안 문경새재가 자연관광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부분은 부족했고, 새재에 케이블카와 함께 새로운 문경 관광이 이뤄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주흘산 케이블카가 지역 관광 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킬 효자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