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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유치에 나서

◀앵커▶
지방 소멸 가속화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리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들은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성주의 수륜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AI(인공지능) 정보와 음악을 융합해 노래를 작곡하는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양호식 교사▶
"우리는 악기가 있어, 없어? 없다. 뭐만 있다, 지금? 컴퓨터만 있어, 맞지?"

음악실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수업이 한창입니다.

◀신지예 교사▶
"머큐시오! 뒤에서, '아흐 열받아' 이런 거 좀 표현해 줘야 해!"

가야금, 대금, 해금 등 국악기를 배우는 특기 적성 방과후학교 강좌에는 전교생 37명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이 40%인 학교의 특성을 살려 베트남, 일본, 영어, 한국어 4개 국어로 창작 시집도 만들었습니다.

2019년 교육부 방과후학교 우수교, 2021년에는 교육부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에 선정되는 등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다른 지역에서 전입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김소망 성주 수륜중학교▶
"특히 정보 시간에 배운 코딩과 AI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너무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배선화 성주 수륜중학교 학부모▶
"선생님들이 정말 많은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과 체험한 것들을 보면서 내가 뭘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심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렸고···"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면서 폐교 위기에 몰리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송경미 성주 수륜중학교 교장▶
"현재 지역 내 초등학생의 감소로 인해 학구제 내에서 진학할 초등학생 수로는 10여 년 안에 폐교의 수순을 밟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이에 본교는 미래형 특성화 중학교로의 전환을 통해 전국적으로 학생을 모집하여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위기의 시골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합니다."

경북교육청은 전교생이 적은 농산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도농 어울림 학교', '농어촌 교육 발전 지역 협의회'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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