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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최악 경제난에 여당 심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여당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극우 성향이 강한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을 폐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아르헨티나 통화를 없애고 달러를 공식 통화로 채택하겠다는 '극단적'인 정책까지 내세웠는데요, 과연 이런 공약이 정말 실현될 수 있을지, 또한 연 14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황진이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아르헨티나로 가보겠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황진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스페인으로 올라! 안녕하세요?

Q. 예. 안녕하세요 올라! 아르헨티나, 안녕합니까? 대선이 끝났어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된 거 전해 들었거든요? 지난 11월이었잖아요. 취임을 앞두고 있더라고요?

A. 맞습니다. 지난 11월 19일이죠.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유명한 하비에르 밀레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공식 취임은 12월 10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Q.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다, 이렇게 불렸던 만큼 아르헨티나가 또 어떻게 바뀔지 참 궁금한데, 선출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어떻게 꼽히고 있나요?

A. 하비에르 밀레이는 여당의 후보였던 세르히오 마사보다 약 10% 정도 더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오늘날 아르헨티나가 연 140%가 넘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유권자들이 여당을 표로 심판한 동시에 간절히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Q. 저희는 취임 앞두고 인수위 같은 거 하면서 어느 정도 국정의 윤곽을 볼 수 있는데 주요 정책들은 그럼 어떻습니까?

A. 하비에르 밀레이는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자유 경제 신봉자입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데요. 선거운동 중 중앙은행을 폐쇄하겠다, 아르헨티나 페소를 없애고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중앙은행을 악의 근원으로 보는 이유가 있는데요.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퓰리즘을 지탱하기 위해 세입을 초과하는 지출을 해왔습니다. 이 돈을 감당하기 위해 정부는 중앙은행을 통해 페소화를 무분별하게 찍어내요. 인플레이션을 더 가중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중앙은행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Q. 좀 우려되는 그런 정책들도 있을까요?

A.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로서 알려진 것은 그가 정부 부처를 현 18개에서 8개로 대폭 줄이고 공영방송, 공기업 등을 민영화하고 작은 정부, 큰 시장의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조금 우려를 어떤 분들은 가지고 계십니다.

Q. 공영방송, 공기업의 민영화, 이 문제는 또 아르헨티나 또 대두가 되겠군요. 밀레이 정부가 신흥국 경제협력 모임인 브릭스 가입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다시 한번 확인을 했습니다. 여러 차례 선거 과정에서도 강조했던 부분이었는데 대외 경제 정책도 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될까요?

A.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의 회원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브릭스에 가입하지 않을 뿐이지 민간 차원에서는 자유롭게 무역을 지속할 수 있다고 첨언했습니다. 한편 메르코수르에 대해서는 온건한 입장을 취했는데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이렇게 남미 경제 강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와의 인연은 계속 가져가려는 것 같습니다.

Q. 밀레이 정부 출범이 중남미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또 화두가 될 텐데, 중남미 여러 이웃 나라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던가요?

A. 오늘날 중남미 지역에는 좌파 정권이 우세인데요.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남미 주요 국가에서 좌파가 집권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공산주의의 유행을 뜻하는 핑크 타이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흐름을 깨고 아르헨티나에서 극우파 정부 출범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죠. 남미 지역 전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Q. 국민들은 아무래도 좀 경제 쪽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이게 안정화되길 기대하고 있나요? 새 대통령에게?

A. 맞습니다. 그게 제일 큰 이슈입니다.

Q. 밀레이 당선자가 향후 대외 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가고, 또 남미긴 합니다만 또 우리 정부도 외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또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텐데, 윤석열 대통령도 일단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어요.

A. 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11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특히 밀레이 당선인은 한국의 경제 발전 사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밀레이 당선인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국에 없는 리튬. 농작물, 셰일가스 등 자원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 소식 전해 들었고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보다 더 인기 많습니까, 메시가? 어때요?

A. 물론이죠.

Q. 메시 소식이 또 오늘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소식이 되겠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던 그 카타르 월드컵 때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로 나왔다는데, 정말 인기가 많았겠어요?

A. 네, 그렇습니다. 총 6벌인데요. 메시가 직접 입고 땀을 흘린 유니폼들입니다. 예상 낙찰가가 어마어마한데요. 무려 1천만 달러, 약 129억 원에 이릅니다. 수익금 일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동병원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Q. 좋은 데 또 쓰이는군요. 또 OTT에 최근에 메시의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월드컵 우승 1년 벌써 됐잖아요, 이 인터뷰는 어땠습니까?

A. 천하 제일 리오넬 메시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 이전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기 일쑤였습니다. 왜냐하면 FC바르셀로나 클럽 차원에서나 또 개인 선수로서는 최고인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카타르 월드컵으로 드디어 대표팀 월드컵 우승이라는 그 마지막 도장까지 깼습니다. 메시는 이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국민의 95%로부터 사랑을 받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노력, 희생, 일, 겸손이 있으면 결국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그 길은 힘들 수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Q.12월 한 해의 마지막을 앞둔 메시지라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도 또 이 소식을 접하는 분들에게도 또 와닿는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아르헨티나 연결했던 우리 월드 뉴스, 18일부터는 저희가 또 일부 개편이 있어서 못 뵙게 됐어요. 끝으로 우리 청취자들에게 인사 좀 해 주실까요?

A. 너무너무 진짜 올해 한 해 모두 수고 많이 하셨고요. 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정진해 인생 월드컵의 우승컵을 쥐는 새해 맞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

Q. 아르헨티나 생생한 소식 전해주셔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진희 통신원.

A. 감사합니다.안녕히 계세요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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