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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업 못 나가요"···수산업계 줄 타격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산물 기피 현상에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수산업계에선 아예 일을 그만두겠다는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동해안 최대 수산물 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손님들로 가득해야 할 시장이 한산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매출이 2022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평상시 한 바구니에 1만 원에 팔리던 이 생선은 지금은 한 바구니에 3천 원에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인들은 장사를 접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명숙 죽도시장 상인▶
"장사가 이렇게 안될 수가 없었다. 여태까지 22년 동안 해도. 진짜로 안된다. 하루 이틀 안되는 게 아니고 계속···"

◀박일득 죽도시장 상인▶
"생선이 안 팔리니까 생계가 위험할 수밖에 없어요. 보상은 받아봐야 그뿐이라··· 앞으로 후세들이 문제지."

앞으로가 걱정되는 건 손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산물은 먹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상래·조영주 포항시 지곡동▶
"(수산물은) 안 사 먹지 뭐. 내일부터 (방류)한다며··· 우리는 안 살 거야. 이번에 사고 안 사, 이제. 굶더라도 그냥 저거 해야지 뭐."
"고기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요."

수산물 기피 현상에 어민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어판장은 텅 비었습니다.

◀현장음▶
"장사가 좀 될 때는 차들이 마당에 꽉 찬다고. 이쪽으로 저쪽으로 꽉 찼는데 지금은 차가 없잖아요. 횟집에 손님이 없으니까, 상인들이 고기 사러 많이 안 오잖아요."

◀이동민 수산물 도매업자▶
"17년 정도 됐는데 장사 그만둬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수산업 하는 사람들은 다 한 마음이에요. 이거(오염수 방류) 안 했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죠."

경비는 오르고 소비 감소로 수산물 가격은 폭락하면서 조업을 그만두겠다는 어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민▶
"어가 단가가 반 이상으로 하락했으니까, 어민들이 지금 엄청 힘들어요. 이제 내일 (오염수를) 방류시켜 버리면 더 힘들다고 봐야죠. 배가 출항을 못 해요, 내일부터는."

동해안이 일본 오염수 방류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산업계 피해 보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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