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환경 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동해안으로 흘러들 경우 바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이렌이 울리자, 경주 시민들이 하나둘 쓰러집니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바다 생태계가 큰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생물 농축을 통해 바다 생물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이 인간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후쿠시마 앞바다의 세슘 농도가 10베크렐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서 잡히는 물고기에서는 만 8천 베크렐 정도 나오고 있거든요. 앞으로 본격적으로 방류가 된다면은 더욱더 많은 오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일본 정부는 앞으로 30년 동안 134만여 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겠다는 계획인데,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시점을 알 수 없는 만큼, 이번에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고 나면 끝나는 시점은 가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장마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캠페이너▶
"(후쿠시마 원전이) 폐로가 되기 전까지 많은 양의 오염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30년 이후에도 오염수 방류는 이어진다, 그래서 지금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것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오염수 방류를 보게 된다는 것이고요"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허용은 결국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송기호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
"(우리 정부의 오염수 방류 용인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의 전제가 되는 후쿠시마 바다의 방사능 위험성에 대해서 우리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는 평가될 수가 있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공식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은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