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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금오공대-경북도립대, 통합 추진

◀앵커▶
학령 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재정 악화 등으로 지방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지역 4년제 국립대인 안동대와 금오공대, 공립 전문대인 경북도립대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립대인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도 최근 교육부의 승인을 얻었는데요,

이런 통합 움직임이 지방대학 전반으로 확산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4년제 대학 217곳 가운데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77곳입니다.

이 중 67개 학교인 87%가 비수도권 지역 대학입니다.

◀지방대 관계자▶
"10년 후를 생각하면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이 수도권의 (대학교) 정원하고 비슷해지거든요."

뼈를 깎는 혁신과 자구 노력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

정부가 파격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대학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국립대부터 통합 논의가 활발합니다.

경북 4년제 국립대인 안동대와 금오공대, 공립 전문대인 경북도립대가 통합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통합을 논의해 온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에 금오공대까지 참여를 제안받은 겁니다.

◀대학 관계자▶
"공학 쪽에 강한 금오공대와 인문 사회가 강한 안동대와 지역의 공공 수요를 담당할 수 있는 경북도립대가 뭉치면 하나의 큰 축이 돼서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는 논의가 있다)"

3개 대학이 하나로 합쳐지면 경상북도의 유일한 국립대가 탄생합니다.

교육부는 시도마다 국립대 1곳이면 충분하다는 '1도 1 국립대' 논리를 들어 지자체와 대학 등의 통합 참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교육부에서 한 개 도에는 한 개 국립대학 정도 이렇게 가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타 일부 시도에서는 그렇게 이제 지금 추진을 하려고 하는 데도 있다(라고 얘기한다)"

교육부는 4월 14일 경주에 있는 사립대학인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을 승인했습니다.

국립대뿐만 아니라 사립대도 통합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겁니다.

다만 대학 간 통합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같은 구조조정을 수반하는 만큼 내부 갈등을 중재하고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험난한 과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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