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임종식 경북 교육감이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임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직업계고등학교에 해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작은 학교들은 통폐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발생한 성추행, 불법 촬영 등 학교 안 성범죄에 대해선,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자▶
현재 24만 명 선인 학생 수가 오는 2040년이면 10만 명 아래로 급감하게 되는 경상북도.
임종식 교육감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직업계고등학교에는 아시아의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하는 한편, 작은 학교 통폐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처음 도내 학교에 입학한 해외 고등학생들은 베트남,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48명. 부적응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 학생들과 잘 어울리며 지역과 학교에 잘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025년에는 유학생 수를 60여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임종식 경북 교육감▶
"2025년에는 8개교 직업계고에서 4개국 66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일반고는 김천고에서 자사고입니다마는 해외 우수 학생 8명을 2024년에 입학해 앞으로 일반고의 정원도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임종식 교육감의 학교 정책 기조 중 하나였던 작은 학교 살리기 방침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학생 수 감소에 더해 2025년에 3백 명 가까운 교사 정원까지 감축됨에 따라, 앞으로는 소규모 학교 간 통폐합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늘 봄 교실 인력난 문제는 2학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종식 경북 교육감▶
"늘 봄 행정실무사는 현재 채용 완료돼 7월 1일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1명씩 배치되며, 임기제 늘봄지원실장은 내년에 162명을 배치합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밖에 경북 교육만의 특색 있는 성과도 강조했습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독립 운동길 걷기' 프로그램이 2024년에는 상해까지로 확대됐는데, 광복 80주년인 2025년에는 더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어와 수학 교과의 수능 문항을 교육청이 자체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고 특목고 수준의 자율형 공립고를 2024년 5곳에 이어 추가로 9곳을 더 추진할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 안에서 잇따라 터진 성추행과 불법 촬영 사건 등 각종 성범죄와 관련돼선 이렇다 할 대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자▶
"소극적이고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교육감님의 계획은 어떠십니까?"
◀임종식 경북 교육감▶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대처를 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성추행 가해 교장을 뒤늦게 직위 해제하거나 여교사를 불법 촬영한 남학생의 퇴학 처분을 취소하는 등 학교 내 성범죄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