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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 추천제' 꺼내 드나?···'텃밭 공천'이 '뇌관'이 될까 주목


국민의힘이 이번 주 발표할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 지역 공천 방향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른바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이곳들의 공천 방식을 국민 추천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 26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공약발표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 추천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 "격전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랑해 준 곳이라면 국민이 정말 원하는 분들을 국민의 시각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세 지역 공천에 대한 질문에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국민 추천제도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국민 추천을 받은 누군가가 전략 공천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현역 의원이 컷오프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현역 의원 컷오프와 전략 공천 여부가 지금까지 잡음이 없었던 국민의힘에 유일한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국민 추천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 심사 범위를 국민으로 확대함으로써 의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25곳에 달하는 대구·경북 선거구 가운데 공천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대구 동구 갑(류성걸), 대구 북구 갑(양금희), 대구 달서구 갑(홍석준), 경북 안동·예천(김형동), 경북 구미 을(김영식),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 군위·의성·청송·영덕(김희국) 등 7곳에 불과합니다.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는 현역 김희국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폭 물갈이 예고와는 달리 무난하게 흘러가면서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감동 없다는 평가를 듣는 국민의힘 공천에 이번에는 감동까지 더해질지 텃밭 공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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