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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전 의원 공적비 '논란'···국유지 무단 점용 의혹까지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공과 과가 동시에 있는 6선 국회의원 출신인데요.

최근 포항에 이상득 전 의원의 공적비가 세워져 논란입니다.

비리 정치인에게 공적비가 타당한지도 의문인데 이 공적비가 국유지를 무단 점용한 의혹까지 드러났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시 흥해읍 덕성리 덕실마을, 최근 이곳에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치적을 담은 공적비가 세워졌습니다.

비석에는 포항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빼곡히 적혀 있고, 비석 뒷면 추진위원 명단은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으로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과거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이 전 의원에게 공덕비가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공적을 기리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건립추진위원회에 포항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하면 포항 시민들 입장에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공적비가 세워진 장소도 문제입니다.

기존에 주차장 등의 용도로 임대해 쓰던 국유지인 하천 부지에다 공적비 등을 새로 설치하면서 별도의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겁니다.

◀이 전 의원 문중 관계자▶
"잘 모르고 해도 되는가 싶어서 이렇게 했는데 다 하고 보니까 이렇게 말썽이 있어서 조치를 밟으려고 합니다."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
"지금 현재는 이분이 저희한테 허가 처리를 안 받은 것 같습니다. 계고가 나갑니다, 원상회복 계고. 변상금도 부과를 할 수 있고요."

공덕비 건립 추진위원회 측은 이 전 의원 재임 당시의 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 등 백여 명이 사적으로 마음을 모은 것일 뿐이라며 적정성 논란에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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