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시와 포항공대가 함께 추진 중인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및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젝트에 지역 6개 병원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지역 대형 병원들이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는 의대 설립을 돕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포스텍 의대 설립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경상북도와 포항시 그리고 지역 6개 대형병원은 포항공대가 주도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의대 및 병원 설립 지원, 바이오헬스산업 기술개발 지원 의료·의과학·의공학 분야 공동연구 등을 함께 진행합니다.
◀한동선 포항 세명기독병원 원장▶
"지역 의과대학과 우리 병원은 상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도 같이 할 수 있고 어떤 주제가 있을 때 같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할 수 있고 어려운 환자가 있으면 서로 같이 볼 수 있고"
통상 대형 병원들은 지역 의료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의대 및 부속병원 설립을 반대하는데, 병원들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겁니다.
지역 병원까지 힘을 보태면서 포항공대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김철홍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지역에서 협조를 받지 못한다면 포스텍 만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병원과 의료종사자들과 관련되는 분들이 협력을 해서 하나의 힘으로 저희가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항공대 연구중심 의대는 2026년 설립을 목표로 점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받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의사 협회에서 반대하는 것은 의사수를 늘리지 마라 이런 이야긴데 의사과학자를 늘리는 것하고 임상하는 의사를 늘리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그걸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임상 중심의 스마트병원과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를 비롯한 여러 관심 있는 기업이나 투자자가 나타나서 병원 건립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예측합니다"
앞서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120대 국정 과제에도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포스텍 의과대 설립'이 선정된 바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