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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구 정책, 개발 중심···복지·환경 뒷전"

◀앵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민선 8기 때 추진할 50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토건 사업 중심의 개발 공약이 많았습니다.

환경이나 복지 정책은 오히려 역행하거나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미래 번영 대구', '혁신·행복 대구', '글로벌 대구'를 3대 시정 목표로 정하고, 25개 중점 과제, 50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부자 대구, 1등 대구' 기반을 마련하고, 1인당 GRDP 최하위 도시의 오명을 벗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개발 공약이 주를 이룹니다.

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 배후 공항 신도시와 공항 산단 조성, 반도체·로봇·헬스케어 등 집중 육성, 군부대 재배치와 미군 부대 이전, 시청·도청 후적지 개발을 추진합니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공항 후적지는 부지를 값싸게 제공하여 유망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며 파격적으로 세제를 감면해 주는 두바이 방식으로 개발해서···"

복지 정책이라고 내놓은 건 '광역시 최초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사업 정도입니다.

70세 이상 노인에게 시내버스를 무료로 타는 교통카드를 나눠주겠다는 건데, 이마저도 예산을 새로 편성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아낀 걸 쓰겠다고 했습니다.

인수위가 제시한 환경 정책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임 시장 때 시민사회 반대로 개발이 무산된 팔공산 낙타봉과 갓바위, 비슬산에서 모두 케이블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현 시장 있을 때는 사실상 낙타봉에는 구름다리를 계획을 했습니다. 구름다리 계획을 하다가 결국 추진을 못 했는데 현재는 구름다리보다는 케이블이 더 낫다 이런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공약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인수위가 제안한 정책 중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의 주말 영업 제한을 풀자는 정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요일 문을 닫는다고 해서 전통시장 손님이 많이 느는 게 아니어서 다른 상생 프로그램을 원하는 상인연합회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성재 대구시 상인연합회 사무처장▶
"경기도나 충북이나 충남이라든가 강원, 울산 해 가지고 몇 년 전부터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어요. 조례를 완전 바꾼 것은 아니고 한시적으로··· 그래서 우리도 한시적으로 해보자는 것이고."

구미 낙동강 물을 대구가 쓰기로 한 취수원 다변화 협정을 계속 추진하지만, 안동댐 등 경북 북부 지역 댐 물을 끌어 쓰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조 4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는데, 안동에선 이미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고 땅 밑에 수로를 놓기 위해선 땅 보상에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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