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6월 4일 치러진 가운데 출제 경향과 향후 수능 준비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짚어봤습니다.
대구 입시 전문가들 "6월 모의 평가, 지난 수능보다 국어·수학 약간 쉽고 영어는 어려워"
대구지역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 평가는 2023년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은 약간 쉬웠고 영어는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2023년 수능이 이른바 불수능이었던 만큼 수험생들에게는 대체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신유형은 없었고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지만 어려운 지문이 나와 독해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문 내용이 추상적이라 학생들이 독해를 하고도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연계 문항도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나왔습니다.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에 더해서 대의 파악 유형이 까다로웠고 어법·어휘 유형도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권민성 대륜고등학교 진학부장은 "이 정도 난이도로 나오면 아마 작년의 수능과 같은 형태가 반복될 것으로 생각되어 최상위권 학생들이 최저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어는 2024년 수능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독서는 비슷하고, 문학은 약간 쉽게, 선택도 쉽게 출제됐습니다.
EBS 연계율도 문학 4작품, 독서 2개 주제 등 45문항 중 23문항이 연계돼 50%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으로 N수생들의 유입에 따라 변별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학은 2023년 수능보다 약간 쉬웠습니다.
3점 문항과 4점 문항이 대체로 어려웠지만 공통과목은 대부분 평이했습니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수 있겠지만 의대 정원 확정에 본 수능의 반수생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여전히 변별력 확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자연 계열 지원할 때 사회과목 선택 허용 대학 늘어···처음으로 사회탐구 지원자, 과학탐구 지원자 넘어서
올 입시부터 자연 계열을 지원할 때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도 변수입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처음으로 사회탐구 지원자가 과학탐구 지원자를 넘어섰습니다.
과학탐구 지원자 규모가 줄면서 1등급 기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수시 모집에서 의대의 경우 최저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상로 진학실장은 "의대 정원 증원과 무전공 확대 등으로 예전에 비해 상위권 졸업생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보여 변별력 있는 문제는 여전히 출제될 것으로 보여 최상위권은 변별력 문제에 대한 적응이라든지 시간 안배 등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응시자의 18.7%가 졸업생···N수생 유입 증가 따른 성적 변화 확인해야
이번 6월 모의평가에는 응시자 47만 4,133명 가운데 18.7%인 8만 8,698명이 졸업생이어서 N수생 유입 증가에 따른 성적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문제은행식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출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념을 활용하는 방법과 물음의 방법, 선택지 구성 방법 등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나는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고 EBS 연계 교재 방식 변화와 문항 형태나 보기 형태가 바뀐 신유형, 변별력 있는 문항의 순서 배치 변화 등을 파악해서 수능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는 지적입니다.
6월 모의 평가 문제, 그해 수능에서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 많아···새로운 경향·패턴 분석해야
6월 모의평가는 2024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하기 때문에 시험 결과를 통해 본인이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입니다.
따라서 수험생의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 시험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무작정 전 영역 전 범위를 다 공부하기보다 현시점에서 가장 학습이 덜된 과목이 무엇인지 살피고 이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또한 6월 모의 평가에 실험적으로 출제된 문제가 그해 수능에서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2023년 수능과 이번 6월 모의평가를 비교해 새로운 경향이나 패턴의 문제가 있는지 분석하며 신유형 문제에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이와 별도로 지난 3년 동안 시행된 통합형 수능의 수학 선택과목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웠던 점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따라서 인문계 학생들이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기에 수학 영역을 더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대구지역 진학학원들은 2025학년도 수능도 2024학년도 수능처럼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험생들은 여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