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 평가는 2023년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은 약간 쉬웠고 영어는 어려웠습니다.
대구지역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 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2023년 수능과 비교해 독서는 비슷하고, 문학은 약간 쉽게, 선택은 더 쉽게 출제됐습니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3년 수능처럼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되었고 지문의 배치 구성, 문제 유형, 제제 등은 모두 유지됐습니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은 2024년 수능보다 제재의 난이도는 쉬워졌지만, 문항 자체의 난이도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수학도 2023년 수능보다 약간 낮은 난도로 출제되었는데 3점 문항 및 4점 문항의 난도가 대체로 낮았습니다.
공통과목은 대부분 기출문제를 충실히 학습하였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왔습니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수능보다 약간 낮은 난도로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2023년 수학이 워낙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변별력을 갖춘 정도의 난이도는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영어 영역은 신유형 없이 2023년 수능과 같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는데 매우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난도 높은 지문이 일부 출제되어 독해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에 더해서 대의 파악 유형이 까다롭게 출제됐습니다.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이며,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나왔습니다.
어법·어휘 유형은 2023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이처럼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대륜고등학교의 경우 영어 영역 시험이 끝나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의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권민성 대륜고등학교 진학 부장은 "영어 영역이 절대 평가인데도 이렇게 어렵게 출제되면 상대 평가만큼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최저 등급을 요구하는 대학 학과의 경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지역 진학학원들은 2025학년도 수능도 2024학년도 수능처럼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험생들은 여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9월 모의평가를 거쳐 난이도 조정이 있겠지만 수능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