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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교통난 국민권익위 조정…실마리

◀앵커▶
경북도청 신도시 아파트 밀집 구역에서 2,000여 가구가 수년째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정에 나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아파트 출입구와 우회도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한 건데, 결국 경북개발공사가 처음부터 도로 계획을 잘못한 게 드러난 셈입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 시간.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반대편 아파트 단지에서도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옵니다.

편도 1차로 하나를 두고 양쪽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이 쏟아져나와 엉키면서 결국 도로에 멈춰섭니다.

이 때문에 심하게는 주차장에서부터 정체를 빚는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가장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단지는 경북개발공사의 공공 임대아파트 코오롱하늘채.

입주민 869세대의 차량 진·출입로가 단 하나, 그것도 한쪽은 막다른 길입니다.

◀박기로 경북도청신도시 코오롱하늘채 입주민 대표▶
"(출입구가) 센텀(아파트) 주 출입구와 연결돼 있고, 저희는 나갈 수 있는 교통 큰 도로가 저 바깥 (한 개)밖에 없기 때문에…고작 1km 거리를 걸어가면 눈, 비 와도 15분 걸리는 데 지금 (차량으로는) 30~40분 정도 (걸립니다)"

입주민들은 임대자인 경북개발공사, 해당 지자체인 안동시에 추가 진·출입로, 우회도로 개설 등을 요구했지만, 3년째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7개월이 넘는 조사 결과,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권익위가 마련한 3가지 조정안에 입주민, 그리고 피신청인인 경북개발공사, 안동시가 서명한 겁니다.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부위원장▶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습니다. (도로 개설에) 비용을 분담하고 공사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안동시와 (경북개발)공사가 합의하고 스스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1안은 아파트 뒤편으로 양방향 우회도로 600미터 개설, 2안, 3안은 아파트 단지에서 200미터 안팎의 일방통행로를 개설하는 겁니다.

앞으로 입주민이 최종안을 선택하면 경북개발공사와 안동시가 비용과 행정절차를 책임지고 개설합니다.

◀기자▶
"애초부터 공동주택으로 용도가 구획돼 있었던 만큼 경북개발공사가 도로 계획을 잘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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