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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4년 넘게 멈췄던 공사···다인건설 사태, 이제 해결되나?


◀앵커▶
대구문화방송이 집중 보도한 '다인건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예정된 준공일을 4년이나 넘기고도, 공정률이 95%에 멈춰있었는데, 최근 공사 재개 약정을 맺고 앞으로 6개월 안에 준공까지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 취재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동석 다인그룹 회장과 중도금 대출기관인 7개 새마을금고 대주단, 분양 계약자들을 대표하는 '대구 2차 준공추진위원회'는 준공을 위한 약정을 4월 14일 체결했습니다.

준공까지 필요한 자금 40억 원 가운데 다인건설이 10억 원, '대구 2차 준공추진위원회'가 3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분양 계약자들은 각 500만 원씩 추가로 더 부담하게 됐습니다.

대신 새마을금고 대주단은 6개월간 분양계약자 중도금 대출이자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시행사로부터 받아야 할 약정이자와 연체 이자 금액 57억 원 내에서 다인건설의 하도급업자에게 지급 보증을 서기로 약속했습니다.

약정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공사를 끝내고 준공과 보존등기가 완료되지 않으면 무효 처리됩니다.

그럴 경우 시행사와 다인건설은 시행권과 시공권을 모두 포기하고 미지급 공사대금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공사 재개는 '대구 2차 준공추진위원회'가 부담하기로 한 30억 원의 절반이 들어오고 새마을금고 대주단이 이 금액에 상응하는 지급보증서를 발급하면 곧장 이뤄집니다.

◀앵커▶
대구문화방송의 집중 보도 이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자 다인건설 오 회장이 사재를 내놓기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네요.

◀기자▶
관련 보도는 유튜브 조회 수로 현재 91만 5천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공사 중단 사태 해결을 위해 석방된 오동석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오 회장의 태도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도 잘한 건 없을 수 있지만 다인건설에 큰 원인이 있다라고 하는 부분이 부각이 돼서 그나마 이만큼 올 수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인로얄팰리스 동성로' 준공추진위원회 관계자도 2023년 들어 이와 관련해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새마을금고의 부실 대출 문제에 초점이 이뤄져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구문화방송의 보도가 시공사인 다인건설의 책임과 향후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오동석 회장의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준공을 위한 약정 체결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도금 수천억 원을 대출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였던 새마을금고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군요.

◀기자▶
대구의 새마을금고 10곳도 다인로얄팰리스 동성로 등에  집단 중도금 2,450억 원 대출했다가 떼일 뻔한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수분양자들이 이제 입주를 하기 시작한다면 새마을금고의 대출자만 봤을 때는 충분히 이제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 되는 건데요. 일단은 준공이 우선이니까요."라고 밝혔습니다.

공사가 재개돼 준공과 보존등기까지 끝나면 분양계약자들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새마을금고는 대출금 회수도 가능해집니다.

이들 새마을금고는 다인건설 문제 때문에 그동안 PF대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오히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융권의 PF대출 문제에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4년 넘게 공사가 중단되면서 제2금융권 부실 위기까지 우려되던 다인건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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