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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롱 코비드⑥ 나만 안 걸렸는데···슈퍼 면역자?

코로나에 걸린 이후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증상과 불편한 후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후유증과 질환을 '롱 코비드'라고 하는데요,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권기태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혁 리포터]
3년이 지났지만 끝나지 않는 전쟁, 코로나 19와의 전쟁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코로나 19 후유증, 롱 코비드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모아봤습니다.

가족들이 다 코로나에 걸렸대요. 다 걸렸는데 본인 혼자만 코로나가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본인은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혹시 자신이 슈퍼 면역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끔 한대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방심하기도 하던데, 진짜인가요? 슈퍼 면역자인가요, 그런 분들?

[권기태 교수]
슈퍼 면역자라는 표현이 맞을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면역 반응도 그러고 이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침투를 할 때 수용체라는 걸 이렇게 타고 세포 내로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이 수용체 모양이 사람들마다 조금씩 조금씩 다릅니다. 이게 이제 유전적인 거 하고도 관계가 있고, 다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조금 싫어하는, 안 맞는 거죠, 합이, 바이러스하고. 그런 경우는 걸릴 확률도 좀 떨어질 수 있고.

그리고 또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도 어떤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고··· 이 부분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이것도 유전적으로 바이러스와 면역 체계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어떤 분들은 괜찮고 어떤 분들은 좀 심하고 이게 또 있고요. 또 어떤 경우는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항체가, 아주 높게 형성이 되는 항체가 있으시고···

[김혁 리포터]
같은 주사를 맞아도요?

[권기태 교수]
어떤 분들은 항체 반응이 좀 약한 분들, 그런 분들이 있죠. 그래서 일괄적으로 다 똑같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사람마다 조금씩 조금씩은 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면 몸속으로 침투하기 좋은 수용체와 코로나바이러스가 궁합이 안 맞아야 하네요?

[권기태 교수]
그러면 좋은 거죠.

[김혁 리포터]
그렇죠? 그런데 슈퍼 면역자라는 말은 사실 좀 어폐가 있는 모양입니다?

[권기태 교수]
의학적으로 쉽게 사용하는 말은 용어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표현에 따라서 항체가 좀 아주 잘 형성이 되는 그런 분들이 있을 수 있죠.

[김혁 리포터]
저도 하는 일이 방송일이다. 보니까 많은 곳을 다니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곳곳에서 검사 확인을 해야 해요. 그래서 코로나 검사를 하면 계속 걸리지 않았대요. 그래서 최근 2주 전에도 제가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걸리지 않았대요. 그래서 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한 번도 안 걸린 건지, 진짜 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는지, 이거 어떻게 한번 판단해야 할까요?

[권기태 교수]
외국에는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마 상당수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제가 생각할 때는 검사를 처음부터 굉장히 광범위하게 여러 군데에서 자세하게 많이 했거든요?

여기 가도 검사하고 저기 가도 검사하고 병원에 입원하려면 또 검사하고··· 이렇게 많이 했기 때문에 사람 보는 각도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삼분의 일은 걸렸지만 또 삼분의 이는 걸리지 않은 거거든요? 그래서 백신도 우리나라가 3차 백신까지 접종한 비율이 외국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편이고. 그래서 실제로 저는 걸렸다기보다는 예방 접종이나 이런 걸 통해서 면역을 형성하신 분들도 다른 외국에 비해서는 굉장히 높다,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혁 리포터]
관리 시스템이나 의료진 활동이나 시민 의식이 굉장히 높아지니까 그냥 지나친 것 보다는 안 걸렸을 확률이 더 높을 수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또 하나가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이 이제 최근에 좀 시작됐어요. 고령층 가운데는 특히나 많은 분이 접종을 잘하시더라고요. 백신을 맞는다는 것은 코로나 19 자체도 좀 막아낼 수 있고 예방할 수 있겠지만 후유증도 완화되거나 좀 예방되거나 이런 효과가 있을까요?

[권기태 교수]
물론입니다. 코로나 백신은 일차적인 목표는 감염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게 일차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 백신들이 그 예방의 효과가 아주 우수하다 이렇게 보기는 조금 어렵고, 대신 중증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아주 효과가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롱코비드는, 중증 코로나를 앓으신 분들한테 훨씬 더 롱코비드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중증 진행을 차단하는 효과가, 백신의 효과가 아주 우수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충분히 그 롱 코비드로 다 될 수 있는 걸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와의 전쟁 가운데 갑자기 나타난 동물이 있습니다. 원숭이. 원숭이 두창이라고 이렇게 뉴스에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것도 요즘 시청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데, 뭡니까? 원숭이만 걸리는 겁니까 이게?

[권기태 교수]
그건 아니고 인수 공통 감염병이라고 그래서 짐승도 걸리지만 사람에게도 같이 전염되어서 같이 앓을 수 있는 그런 질환 중 하나인데, 우리가 쉽게 아는 병과 가장 비슷한 병은 수두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 발진이 물집 형태로 생기면서 열이 나고 림프샘이 많이 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는 그런 질환인데 수두보다는 치사율이 조금 더 높고 그런 형태의 질환인데, 코로나처럼 많은 환자에게 쉽게 퍼지는 병원 원래 아닙니다.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에 한해서 옮겨가는 병이고, 또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그러니까 누구나 보면 표가 확 나잖아요? 코로나는 사실 우리가 봐서 코로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용하는 치료제가 있기는 한데 광범위하게,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은 아닙니다. 의약품 센터에서 구한다든지 어떤 약은 국내에 없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쉽게 생각할 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원래 이 병의 특성으로 봤을 때 코로나처럼 광범위하게, 아주 많이 퍼져서 문제가 될 거다, 소위 코로나처럼 판데믹이 온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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