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린 이후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증상과 불편한 후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후유증과 질환을 '롱 코비드'라고 하는데요,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권기태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이 롱 코비드, 코비드 후유증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를 해봐야 하겠는데, 교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코로나만큼이나 이 롱 코비드, 코로나 후유증이 그만큼 위험하다고 보시나요?
[권기태 교수]
위험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삶의 질은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롱 코비드로 위험한 분은 아주 소수라고 생각하는 게, 아주 중증의 코로나를 앓으셨던 분들,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하시고 중환자실 가시고, 이런 분들은 롱 코비드로 잘 이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심각한 롱 코비드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정의를 살펴보시면 코로나 증상 발현일로부터 12주 이후까지 발생하는 경우를 롱 코비드라고 합니다. 이런데 이 부분은 기준이 필요한 거죠. 그러면 4개월 지나서 새로운 증상이 생겼는데 그게 코로나하고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느냐? 그건 이제 우리가 기준을 정해야 하니까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적어도 코로나를 앓고 나서 3개월 안에 어떤 증상이 발병을 해서 그게 2개월 이상까지 지속이 되고··· 또 하나 중요한 게 다른 대체 질환으로,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 아직 이 롱 코비드의 정의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이렇게 정의를 내긴 했지만 다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유럽에서는 또 이런 정의, 미국 CDC는 또 다른, 한 달이 지나고 나서 어떻게··· 이렇게 아직은 조금 혼란스러운 시점에 있는데, 중요한 부분이 이 롱 코비드의 증상 자체가 너무 다양합니다.
조금 전에 제가 보여드렸듯이 호흡기 증상 이외에 전신의 장기에 다 침범을 하다가 보니 롱 코비드는 사실 어떤 형태로,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니까, 그게 롱 코비드라고 하려면 거기에 해당하는 그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되어야 하는 거죠.
[이동훈 MC]
교수님께서 앞서 12주 이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략 한 3개월 정도로 보는데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 가운데는 한 4개월 후에 생을 달리하신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은 코비드와 상관이 있다, 없다는 것으로 여러 가지 이견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권기태 교수]
코비드와 직접 상관이 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그렇지만 저희가 아주 초고령 환자분이시거나 평소에 중증 질환을 많이 앓고 계시는 분들은 코로나가 오고 난 다음에 환자분들이, 평소에 가벼운 자기 생활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시던 분들이, 주변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로 와상 상태로 지내신다거나 계속 이러다 보면 폐렴이 온다거나, 요로 감염이 온다거나, 다른 중증 감염이 와서 사망하시거나, 이렇게 되는 사례들이 더러 있어서 그런 경우를 다 이제 코로나와 연관 짓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어느 정도의 기준은 필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롱 코비드에서는 12주 안에 어떤 증상이 생겨서 이게 두 달 이상까지 넘어 지속이 되고 다른 질환으로 이게 설명할 수 없다면 롱 코비드라고 보자고 전문가들의 어떤 합의 내지는 약속이라고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