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 공항 신도시 예정지역이 국토부 첫 '미래 모빌리티' 특화 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사람과 물류 모두, 첨단 기술로 이동할 수 있는 공항 일체형 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인데요.
경상북도는 나아가 의성을 국가 시범 스마트 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에 내려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을 호출하면 기다릴 필요 없이 버스가 승객 앞에 섭니다.
비행기에 실어뒀던 짐은 자율주행차가 승객이 있는 도심 숙소까지 자동으로 운반합니다.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조성될 의성 공항 신도시의 미래 모습입니다.
이러한 첨단 공항 교통 체계를 갖춘 의성 공항 신도시 구축 계획이, 국토교통부의 미래 모빌리티 특화 도시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2023년 10월에 시행된 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서 추진된 첫 공모사업으로, 의성 공항 신도시가 전국 최초의 미래 모빌리티 특화 도시로 선정된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국비 3억 5천만 원이 지원돼 의성의 항공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공항 신도시를 물 흐르듯 연결하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합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존 규제와 상관없이 자율 주행 등 첨단 교통 기술을 상용화하는 연구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공항과 그 배후도시 간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줄이면서 배후도시 내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소재현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공항 가려고 또 IC 들어가서 또 공항까지 갈 필요도 없고 배후 신도시에만 도착하면 거기에서부터 사실상 하나의 공항 공간이기 때문에 배후 신도시에서 놀거나 경제활동을 해도 (되는 도시를 구축하는 겁니다)"
경상북도는 추가로, 의성 공항 신도시를 국가 시범 스마트 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착수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해 개발 시기를 앞당기면서, 동시에 설계 단계부터 인공지능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등 첨단 도시 기술을 접목할 계획입니다.
2030년 개항까지 앞으로 7년.
소멸 위험에 직면했던 의성군이 신공항 관문 역할을 통해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지역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