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호국보훈의 대표 지역이기도 한데요, 경상북도가 시군에서 관리 중인 현충 시설을 총괄하는 '경북 호국보훈재단'을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건물 입구에 새로운 현판이 걸렸습니다.
경북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현충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경북호국보훈재단'입니다.
경상북도 산하에 새롭게 설립된 이 재단은 안동의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비롯해, 경주 통일전과 청송 항일기념관,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4개 기관을 총괄 운영하게 됩니다.
◀김지훈 경북호국보훈재단 사무국장▶
"'경상북도 산하 공공기관 고강도 구조개혁' 방침에 따라 도내 흩어져 있는 호국현충 시설을 통합 관리, 운영하고..."
재단 대표이사는 우선 한희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이 겸직하고, 임기가 끝나면 재단 대표와 기념관장을 별도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재단 출범으로 그동안 독립운동에 집중돼 있던 경상북도의 호국보훈 사업 영역도 삼국통일과 6.25전쟁 등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주요 격전지의 콘텐츠 개발 사업과 경북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이 더 힘 있게 추진될 걸로 기대됩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의 유공자 발굴과 보훈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는 재단이 관리하는 4개 기관에 대해 국가 호국 현충시설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영양의 남자현 선생 기념관과 영천 전투기념관 등 경북 전역의 현충 시설을 재단이 총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상북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고 통일전, 의병기념관, 다부동전적기념관,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모두 대한민국의 국가에서 관리할 정도의 성지로서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올해 참전 명예 수당을 인상하는 등 '섬김의 보훈' 정책을 계속 추진해 경북을 호국보훈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