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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국립 근대미술관 대구 달성군으로···그러면 경북도청 터는 어떻게 되나?


◀앵커▶
대구시가 옛 경북도청 자리에 짓기로 했던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달성군 대구교도소를 옮기고 난 자리에 짓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4월 1일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변경된 계획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 경북도청 자리, 지금은 대구시가 산격청사로 활용하고 있는데, 애초 이 자리를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 대구시가 산격청사로 쓰고 있는 옛 경북도청 자리는 문화가 숨 쉬는 자리로 재탄생할 계획이었습니다.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짓고 문화·예술 관련 기업도 입주시켜 문화예술 허브로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공약에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갑자기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가 옮겨가고 난 자리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최근 부지 변경을 요청했고요.

4월 1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변경된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를 부탁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구교도소 자리에 어느 규모로 언제까지 짓겠다는 계획인 거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원회 시절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립근대미술관은 2,900억 원이 드는 사업입니다.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뮤지컬 전용 극장과 창작 지원센터 등이 집적된 장소로 3,800억 원 규모의 사업입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교도소는 2023년 12월까지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확정됐거든요.

예비타당성 조사 같은 관련 행정 절차만 마무리되면 후적지에 문화 시설을 착공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2023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들어가 2025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6년 기본 설계, 실시 설계 등을 거치면 2027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이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구교도소 자리에 문화 시설이 자리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였던 대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 주민에게 문화 향유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는데요.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말 들어보시죠.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대구 서부권은 상대적인 문화 불모지로서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문화 의식 제고를 위해서는 문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대구 시민의 41%가 거주하고 있는 서부권에 위치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수는 시 전체의 18%에 불과합니다."

◀앵커▶
대구시가 갑자기 계획을 변경한 데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문화 시설 건립을 빨리 추진하기 위해섭니다.

원래는 경북도청 자리에 짓기로 했지만, 현재 도청 자리를 시청 산격청사로 쓰고 있기 때문에 빨리 비워줄 수가 없어섭니다.

대구시 신청사는 전임 시장 때 두류정수장 터에 짓기로 했었잖아요.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 후 시청 지을 돈이 없다면서 두류정수장 터의 절반가량을 민간에 팔고 그 수익금으로 청사를 짓겠다고 했고요.

대구시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홍 시장은 신청사 건립 부서까지 없애며 청사 건립 계획을 잠정 중단시켰고, 산격청사를 비워줄 수가 없게 된 겁니다.

◀앵커▶
시청 청사로 계속 써야 해서 문화 시설을 못 짓는다는 거군요. 그럼 경북도청 자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옛 경북도청 자리는 '도심융합특구'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심융합특구는 지역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주도해 도심에 산업·주거·문화가 집적된 복합 공간을 만드는 사업인데요.

문재인 정부 때 발표됐지만, 특별법안이 2년째 국회에서 심사도 받지 못하고 계류 중입니다.

게다가 도심융합특구 역시 도청 자리를 비워줘야 개발이 가능합니다.

결국 신청사 건립 지연이 각종 현안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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