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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산불 19시간 만에 진화···양봉장 전기 합선 추정

◀앵커▶
4월 3일 경북 영주시 평은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9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 210헥타르가 불에 탄 걸로 잠정 집계됐는데, 2023년 들어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피해 면적이 가장 컸습니다.

이번 산불도 실화에 의해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정상부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호스로 물을 퍼붓고, 산불 진화 헬기 20대가 투입돼 수천 톤을 물을 쏟아냈습니다.

영주시 평은면 박달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이 날을 넘겨 18시간 45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4월 4일 아침 9시 부로 주불이 진화되었음을 보고드립니다. 상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산림청, 경상북도, 시군, 산림진화대 모두 총동원되어서…"

불은 시속 36킬로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산불 3단계가 발령됐고, 한때 인근 주민 80여 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안정순 영주 평은면 주민▶
"불이 벌겋게 얼마나 타올라 가고, 꺼먼 연기가 나고, 불티가 동네로 튀어 올 정도고,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겁이 났지요."

주불은 잡혔지만, 화마가 지나간 산 곳곳에선 아직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산불진화대원들은 검게 그을린 산 구석구석을 오가며 쉴 틈 없이 잔불을 정리합니다.

◀김정복 산불진화대▶
"나무 그루터기 밑에 숨어 있는 불을 갈고리로 끌고 나머지는 소방 호수로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00개 넓이에 달하는 산림 210헥타르가 불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023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피해 면적이 가장 컸습니다.

이번 산불 원인도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산불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이곳 양봉장에서 마을 주민이 작업을 하던 중 전기 합선이 발생해 불이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2023년 들어 경북에서만 56건의 산불이 발생해 523헥타르의 귀중한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 취재 박재완)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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