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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9월 모의평가 쉬웠다는데···수능도 쉽게 나올까?

2024년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9월 모의평가가 9월 4일 치러졌습니다.

이번 모의평가는 2023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는데 2024년 수능은 어떤 출제 경향을 보일지 알아봤습니다.

9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어 모두 쉬워···'킬러 문항'도 나오지 않아
이번 9월 모의평가는 2023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쉬웠습니다.

출제 경향도 예년과 같았고 이른바 킬러 문항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BS 연계율은 50% 정도였고 체감 연계율은 더욱 높아 수험생들에게 쉽게 느껴졌습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이 다소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다소 쉽게 출제됐습니다.

따라서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가 줄어들어 유불리 문제가 많이 완화됐습니다.

국어 독서, 지문 4개 영역으로 구성···수학 2, 3점 문항은 기본 개념만 적용하면 풀 수 있어
세부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독서(공통 과목)는 6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되었고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입니다.

지문이 대부분 EBS와 연계되어 소재가 익숙하고 평이해서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느껴졌습니다.

수학 영역은 2, 3점 문항은 기본 개념만 적용하면 바로 풀 수 있는 쉬운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4점 문항은 전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공통과목은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비중 있게 문제가 나왔습니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영어, EBS 연계율 약 50%···'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
영어 영역은 2024학년도 수능처럼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이며,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되었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지문의 소재가 어렵지 않았고, 오답 선지의 질문도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렵게 출제되었던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 역시 비교적 쉬웠습니다.

고3 학생들 "과학탐구 다소 어려웠다"···수능시험에서 변수 될 듯
과학탐구 영역은 교과의 기본 개념을 확인하기 위한 개념형 문항과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거나 해석하는 문항들 위주로 나왔습니다.

기존 기출 문제의 형태와 비슷했는데 실생활이나 실험과 관련된 문항들을 넣어 과학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간혹 새로운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도를 높였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들의 난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고3 학생들은 과학탐구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어 수능시험에서 과학탐구 영역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현석휴 덕원고등학교 진학관리부장은 "자연 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중도 많이 늘어났고 졸업생의 경우에는 과탐을 치는 최상위층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과탐에서 성적을 따기가 등급을 따기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사·사회탐구, 초고난도 문항 배제하면서 변별력 확보
한국사와 사회탐구 영역은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대체로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2024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가입니다.

9월 모의 평가는 쉬웠지만 수능 시험은 어려워질 듯
이번 9월 모의 평가는 비록 쉽게 출제되었지만 수능 시험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진학사가 2023년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을 모두 제공한 수험생 2만 2천여 명을 백분위 구간별로 비교한 결과 52.2%가 수능 성적이 더 낮았습니다.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 성적이 더 좋은 수험생은 21.8%에 그쳤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하여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므로 6월과 9월의 추제 경향을 토대로 본인의 목표에 맞추어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 듯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정확히 분석해서 자신이 취약한 영역을 찾고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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