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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안심포장 개발…"택배 문제없어요"

◀앵커▶
온라인 농산물 거래가 늘면서 포장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단단하지 않은 포도를 안전하고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는 안심 상자가 개발돼 재배 농가들이 큰 시름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300미터 고지대에 자리한 샤인머스캣 재배 농장입니다. 

노지에서는 추석쯤에나 수확이 가능하지만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까닭에 이곳에서는 한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수확한 포도는 대부분 온라인 직거래로 택배를 통해 보내지는데 배송과정에서 알이 떨어지거나 눌리는 문제가 발생해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시호 상주시 화동면▶
"택배 과정에서 포장 문제 등으로 인해 10개 정도를 보내면 꼭 한두 개 정도 파손이 돼서 그게 농장에 참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안심 포장 상자가 개발됐습니다.

구획을 나눠 송이마다 개별포장이 가능하고 눕히지 않고 세워서 넣는 게 기존 포장재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포도 알 사이의 압력이 분산돼 눌리거나 손상되는 현상이 최소화됩니다.

안심상자로 모의 유통을 해본 결과 샤인머스캣의 알 떨어짐 비율이 5%에서 1.9%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상자 가격은 개당 2천 원, 완충재나 추가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포장비용은 6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여은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포도의 알 떨어짐 없이 신선한 포도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할 수 있어서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축산물 온라인 거래는 2017년 2조 4천억 원에서 2023년 10조 8천억 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포장 기술도 점점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안심 포장 상자를 본격 보급하고 복숭아 등 다른 품종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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