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건사고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대기업 제품 할인" 가짜 사이트로 5억 가로채

◀앵커▶
가짜 가전제품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억대 돈을 가로챈 20대 사기 일당 1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며 피해자들을 가짜 쇼핑몰 사이트와 채팅방으로 유인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21일 밤, 집 앞 주차장에서 전화를 받던 20대 남성이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힙니다.

◀영주경찰서 수사팀▶  
"xx마트몰 이런 데 가짜 쇼핑사이트 개설해서..." (뭔 내용인지 몰라요, 저는) "몰라요?" (네)

이 남성은 전자제품을 싼값에 판매한다며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사기 일당의 주범이었습니다.

◀영주경찰서 수사팀▶
"가짜 전자제품 판매하는 사기 범행에 선생님께서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저희가 지금 피의자 특정을 했거든요. 지금 현 시간부로 체포영장에 의해서 체포합니다."

이 일당이 대형 포털사이트 내에 개설한 쇼핑몰 화면입니다.

국내 대기업 'L사'의 가전제품을 선착순 할인가로 판매한다고 홍보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L사 공기청정기 가격은 시중의 반값 수준, 하지만 상품이 품절됐다며 주문이 취소되고, 보다 싼값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또 다른 사이트로 안내합니다.

카카오톡 채팅방도 범행에 이용됐습니다. 

피해자가 TV 상품 재고가 있는지 묻자, '재고가 있고 현금 결제를 하면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다'며 상품 구매 링크를 보내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접속한 사이트 두 곳 모두 가짜였습니다. 

돈을 입금하자 상품이 배송되기는커녕 가짜 사이트마저 다시 접속할 수 없도록 폐쇄한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런 수법과 각종 중고거래 사기까지 더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이 일당이 가로챈 돈만 5억 2천만 원.

피해자는 무려 630여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20대 초반 남성으로 구성된 이들은 대포 통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장집'과 범행을 지시하는 '오더집'으로 역할을 나눠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23살 최 모 씨는 2023년 5월 인출책이 검거된 뒤에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영주경찰서는 최 씨를 비롯한 5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1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임홍경 영주경찰서 수사과장▶
"카카오톡 등으로 인해서 물품 구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링크를 함부로 열지 말고, 사이트 등을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에 구매하는 것이 예방책입니다."

경찰은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코인으로 세탁했을 걸로 보이는 범죄수익금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황현지)

김서현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