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만 보통 1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아무래도 농촌에 살 만한 주택이 많지 않다 보니, 도시에 거주지를 마련한 뒤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하는 건데요, 경북개발공사가 농촌 지역에 청년들이 저렴한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향인 봉화에 직장을 구한 지 2023년으로 2년 차인 엄지선 씨.
하지만 왕복 1시간 거리인 영주에서 출퇴근합니다.
◀엄지선 영주에서 출퇴근▶
"주변에 여기가 시골이라서 마땅히 살 만한 데가 딱히 없어서… 여기서 살면서 출근도 가깝게 할 수 있고 집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엄 씨와 같은 처지에 처한 이들은 적지 않습니다.
봉화군이 2022년 1월, 봉화군청을 포함한 공공기관 근로자 1천여 명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1/3이 직장과 가까운 봉화군 안에 신규 주택 공급을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농촌에서도 신규 주택 수요가 상당하다고 판단한 경북개발공사는 봉화, 영양, 의성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새 공공주택 200세대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주요 공급 대상인데, 새 주택 브랜드명은 따뜻한 보금자리란 뜻의 '온단채'로 정했습니다.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는 이 봉화군의 춘양면 행복주택은 오는 8월이면 입주가 가능합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주택 시세에 30~70% 저렴하게, 장기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 전세 사기라든지 이런 거 걱정 없이…"
임대보증금 1천만 원에 월 임대료는 8만 원 수준으로 파격적입니다.
3월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는 봉화군 춘양면 행복주택 40세대의 경우 만 39세 이하 청년 1인 가구는 29제곱미터, 결혼 7년이 안 된 신혼부부와 한부모 가족은 36제곱미터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임용호 경북개발공사 주거복지 특화주거TF 과장▶
"모든 세대가 남향, 남동향이고 시장까지 도보 10분, 인근 편의점까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북개발공사는 이밖에 2024년에 756세대 규모의 도청 신도시 새 공공 임대아파트 설계를 시작합니다.
또 포항, 경산, 칠곡의 기존 주택 200세대를 매입해 재임대하는 등,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2천 세대의 임대 주택을 오는 2026년까지 공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