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체전선이 한반도 남북을 오르내리며 올여름 비가 정말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대구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만, 강한 비구름대는 주로 중부권에 머무르면서 경북 북부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도 비는 잠시 그쳤다 내리기를반복하며 종일 내렸는데요.
이미 땅이 물러진 상태에서 약한 비에도 나무가 쓰러지고 담벼락과 축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먹구름이 가득 낀 하늘에서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금세 맑아진 하늘에 빗방울도 멈추고. 다시 흐려지더니 비가 퍼붓습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7월 14일 하루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은 굵은 비가 내리다 잦아들다 오락가락했습니다.
강한 비구름대가 머물렀던 경북 북서 내륙에는 시간당 2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틀 간 150에서 200mm가 넘는 비가 온 문경, 영주, 봉화 등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문경에선 주택 담벼락의 벽돌들이, 안동에선 도로를 지탱하던 축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택 바로 뒷산에서 흙이 흘러 내려와 소방 당국이 급히 안전조치했습니다.
대구에선 계속된 비로 물러진 땅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는 모레까지 경북 북부 내륙에 100에서 최대 300mm, 그 외 경북 내륙과 동해안, 대구에는 30에서 최대 100mm가 내리겠습니다.
정체전선을 따라 강한 구름대가 이동하면서 14일 밤과 15일은 경북 북부, 모레는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겠습니다.
◀조영애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주말에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많은 비가 이어져.. 시간당 30에서 최대 80mm로 매우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북 지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적은 비에도 산을 깎은 비탈면 등에서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산지 주변에선 재난 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상황 땐 신속하게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