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NEWSTODAY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역대 최고 고용률···경북 청년 고용은 한파

◀앵커▶
2023년 전국의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경상북도 역시 고용률은 선방했는데, 유독 청년 고용률만큼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지역 내 일자리 부족도 문제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3년 경상북도 고용률은 63.5%,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청년 고용시장의 한파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3년 경북의 청년 고용률은 39.2%, 2022년보다 7% 감소해, 대전 다음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7.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았습니다.

청년 고용이 많은 제조업 부진이 지역에서 계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노인 인구가 늘면서 65세 이상 노인 취업자 수와 취업률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태경 고용팀장 통계청 동북지방통계청▶
"경북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 경기 부진과 노인 일자리 정책 등 지역의 인구구조와 산업 구조 영향으로 청년층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조한 청년 고용률은 경북의 열악한 노동 여건과 질 좋은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0년 경북 청년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은 200에서 300만 원 미만이 28% 정도, 200만 원 미만은 35%에 달했습니다.

막상 지역에서 일자리를 알아봐도 채용공고조차 보기 어렵다는 청년이 적지 않습니다.

◀이지민(23) 안동대 4학년▶
"경북에 취업을 하고 싶어도 채용공고를 찾아보면 많이 없기도 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별로 없어서 타 지역으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기업 인턴 등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쌓기 기회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면접을 보기 위해 대도시 등 거리가 먼 지역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점도 지역 청년에게는 부담입니다.

◀이지민(23) 안동대 4학년▶
"주로 수도권에 많아서 면접을 보러 가는데 숙박비도 잡아야 하고 교통비까지 들어서··· 취업박람회 등등 가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잘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 산업의 체질 변화는 물론, 취업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을 돕는 세세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황현지)

김서현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