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피소에서 단체생활을 하던 경북 이재민들이 열흘 만에 대학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8월에는 임시주택도 마련됩니다.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은 11일째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피시설인 문화체육센터 텐트에서 지내던 이재민들이 대학 기숙사로 임시 거처를 옮겼습니다.
52가구, 79명이 우선 이동했습니다.
◀이월희 예천 이재민▶
"이거는 체육복이네."
(구호 세트하고 칫솔, 치약, 샴푸 다 준비돼 있습니다.")
단체생활에 따른 감염병 위험과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집은 아니지만 만족스럽다는 반응들입니다.
◀김인환 예천 이재민▶
"할머니들이 화장실 다니기를 그렇게 불편해하더라고요, 가면 전부 줄 서 있고. 힘들어하시더니 각방에 화장실 있다는 게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산사태로 피해가 큰 벌방리에 조립주택 9동이 우선 건립되는 것을 비롯해 8월 중순까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이 마련될 계획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예천을 방문해 호우피해 기금 2억 원을 전달하고 이재민과 복구작업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복구가 되어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염원에서 저희가 작은 정성을 모아서…"
남은 실종자 2명 찾는 수색작업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하천과 매몰 추정지에 대한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 구조견 투입을 22마리로 크게 늘렸습니다.
공공시설 응급 복구는 진척되고 있지만 사유 시설과 농업 피해 복구는 아직 부진합니다.
북상 중인 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주 중반 이후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에 수색과 복구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조휘영,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