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8월 포항에서 가장 붐비는 장소인 죽도시장 위판장 앞 도로가 갑자기 꺼져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시장 방문객들과 상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포항시는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새 교량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구체적인 계획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에 구멍이 나고 지반은 내려앉았습니다.
2023년 8월 죽도시장 위판장 앞 도로가 침하한 장면입니다.
이곳은 포항에서 붐비는 곳 중 하나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동빈교입니다.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포장했기 때문에 이곳이 도로인지 다리인지 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다행히 2023년 12월부터 가운데 두 차선은 섬처럼 막고, 가장자리 두 차선은 양방향으로 부분 개통했지만, 넉 달 가까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상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죽도시장 상인▶
"한 차선이라도 뚫어주니까 그나마 차가 조금은 들어와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조금 다니니까 우선 밥은 먹고살 수 있어요. 그런데 처음 이걸 다 막았을 때는 거의 굶다시피 했어요"
아직도 5톤 초과 대형 차량과 시내버스는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반 침하의 원인은 바다와 칠성천 복개 구간이 만나는 곳에 가설된 동빈교 상판 부식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빈교는 길이 27m, 너비 20m 규모로 34년 전인 1990년 준공된 노후 교량입니다.
포항시는 추가 침하를 막기 위해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새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긴급 설계를 발주하고, 오는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공사 기간은 약 1년으로 예상됩니다.
◀류성욱 포항시 도로시설과장▶
"7월 중으로 공사를 시작해서 공사는 1년 정도는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만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포항시는 죽도시장 위판장 앞 도로의 중요성을 감안해 공사 기간에도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통행시키는 공법을 적극 도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