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의 갑석 복원 과정에서 원형과 다른 석재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문화재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설계와 다른 형태의 석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고, 경주시는 자문위원 의견에 따라 왕릉 갑석을 다시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신라 50대 정강왕의 왕릉입니다.
사적 지정 이후 54년 만에 복원이 끝났고 인근에 있는 신라 49대 헌강왕릉은 현재 정비 복원 중입니다.
갑석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한 이진락 경주시의원은 두 왕릉 갑석의 석재가 당초 설계와 다르게 사용됐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신라 왕릉의 갑석은 원래 둥근 모양인데 설계와 달리 평평한 석재로 복원돼 훼손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강왕릉에 이어 헌강왕릉의 갑석을 현장 확인한 결과 석재의 형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락 경주시의원▶
"정강왕릉과 같이 헌강왕릉에도 갑석 복원 과정에 봉토 안쪽이 볼록하게 된 설계와 달리 평평하게 된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 자문위원회가 열렸고 왕릉 갑석의 형태가 당초와는 다른 석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락 경주시의원 ▶
"자문위원들 의견대로 갑석을 원설계대로 안쪽이 조금 볼록하고 뒤쪽을 길게 해서 안전하게 제작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이런 신라 왕경 복원 과정이 좀 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밀하게 완벽하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경주시는 문화재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논란이 된 왕릉의 갑석을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강왕릉의 경우 자문 결과대로 시공됐고, 헌강왕릉에 대해선 설계를 다시 하고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갑석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주시는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을 철저하게 복원해 문화재 현장 답사나 새로운 역사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