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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지갑 열었는데···원산지 속여 비싼 값에

◀앵커▶
아무리 물가가 치솟아도 명절은 명절이죠,

오랜만에 만날 가족과 친척을 생각하면 그래도 어렵게 지갑 여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런 분위기를 틈 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주 동안 벌써 300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농산물 품질관리원 단속반원들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통시장 안에 있는 한 정육점.

양념 된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는데 어디에도 원산지 표시는 없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여기도 표시가 없고 밖에도 표시가 없으면 소비자가 한돈인 줄 알잖아요."

눈에 띄지 않게 원산지를 숨겨 적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이 팔리는 한돈과 한우에서 특히 원산지 위반 사례가 많습니다.

아는 사람은 한눈에 알아보는 중국산 표고버섯을 국내산으로 떡하니 표시해 팔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균일한 갓 모양을 가지고 있고 여기(밑동)가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죠, 수입산은."

외국산 쌀로 만든 가래떡이 포장지만 갈아 '우리 쌀' 떡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미국 쌀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시중(국내산)보다 많이 싸거든요. 가공용으로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거기 때문에. 명절 밑이니까, 아무래도 소비가 많으니까 원산지를 위반해서…"

어디서 수확했는지 알 수 없는 사과를 유명한 청송 사과로 속이고, 외국산 곶감과 나물을 국산으로 적어 값을 더 받습니다.

명절 앞두고 벌인 단속에서 2주간 32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기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도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김경한 국립농관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팀장▶
"외국산을 소비하면서 국내산인 것처럼 표시하는 것은 결국은 국내산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직전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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